그러고 보니 삼성은 하는짓(?)도 애플을 닮았네요.
2013.02.09 14:00
개인적 생각이지만, 삼성이 애플의 제품을 많이 따라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제품의 유사성 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쇄뇌 시키는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예전에 2인자였을 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마소를 공격하고, 노이즈 마케팅에, 파워피씨로 세계 최강의 컴퓨터라고, 그리고 여러가지로 불안했던 초기 osx를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os라고 사기치는 그런 방식을 지금 삼성이 쓰고 있는 거 보면, 뭐랄까. 음...
두 기업다 도덕적인 측면에서 좀 아쉬운 기업들이라서...
지금 생각해 보면 빌게이츠는 정말 성인 군자였던 것 같아요;;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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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2.09 14:53
뭐 어디서나 기업이 사용하는 전략은 비슷해 지는거죠..;;
그리고 쇄뇌 -> 세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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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2.09 15:00
빌게이츠가 성인군자.. 음.
OS2가 펄펄 날뛸 때, 더 나은 운영체제인 윈도우1.0이 곧 나온다며 사기쳐서 1년6개월 이후 발매했는데 기능이나 안정성이나 OS2 발톱에도 못 따라간걸 생각하면..
셋중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기업이 마소라서, 애플이나 삼성이 하는 짓은 사용자를 마루타로 하지는 않아서 더 나아 보입니다.
윈도우 xp sp1이전의 개인사용자용 윈도우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베타테스터이자 마루타가 되는 그런 녀석이었죠. 안드로이드도 일정부분에선 비슷하지만, 윈도우 초기제품과 비교하면 양반중의 양반입니다. -
OS/2... 저도 OS/2 매니아고 신봉자였지만, MS와의 관계에선 IBM이 그냥 호구짓을 많이 했죠. "감히 우리한테 개기겠어? 우리 IBM이야~" 라는 쓸데없는 자신감에 쌓여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OS/2는 범용 사용자라는 개념을 너무 이상하게 잡아놨어요. 예를 들어, Multibyte 언어권 사용자들용 그래픽 드라이버를 별도로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은 그래픽카드 회사들과 아시아권 사용자들이 손을 떼기에 충분했고, 한국의 경우 한글폰트 하나 결국 제대로 도입하지 못한 상태로 Mincho 폰트에 만족하고 살아야 했구요. 객체지향 개념은 아주 객체지향적이지만 사용자에겐 결국 너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졌죠. 사람이 아무리 수백억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빌게이츠랑 스티브 잡스의 머리와 제 머리를 동일선상을 보긴 어렵잖아요.
OS/2에세 범용 사용자란 결국 자기들 고객들이었던거 같아요. 그 이외에는 제대로 조사조차 해보지 않고, "우리 IBM이라니깐?"이라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보구요. 물론 진짜 판매하는 사람이나 발표회 발표자들은, 회사와 고객의 온도차 사이에 껴서 고생 많이들 하셨죠. 영문 인식기능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고, 그걸 부스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광고하면 뭐하냐구요~ 연습한 회사내 사람들 아니면 한국 사람들은 아무도 못썼는데... 그걸 광고해야 하는 아범 사람들도 참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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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09 20:09
글쎄요... 그게 그렇지가 않은게,
21세기인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애플이나 삼성에서 그시절의 윈도우 같은 하위호환성을 가진 os를 만들수 있을지 솔직히 궁금합니다. 오피스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오피스... 10년전 오피스 보다도 느려터지고 엉망 진창이잖아요;;
딱히 마소가 정말 엄청난 기업이다 라는 것을 마소 제품만 쓸 때는 못 느꼈는데, 애플 제품을 쓸 때마다 느끼는 그 짜증은...
그리고 뭐 OS는 딱히 마소 탓만 하기도 힘듭니다. 결국 윈도우에서 OS에서 마소의 프로그램만 돌아가는 게 아니고, x86계열의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상호 소통을 해야하는데 그걸 다 마소 탓으로 하긴 힘들죠. 그 시절에는 여러 기술의 표준이 지금처럼 확립된 게 아니라서 모든 것들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힘들었죠.
물론 에러 없이 잘 돌아가는 전자기기도 많았죠. 메가드라이브 같은 게임기들이요. TV나 탁상용 전자계산기도 안정적이긴 합니다만......
컴퓨터가 단지 한 두가지의 특정 목적을 가진 기기가 아니라, 모두가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수단으로 다시 탄생하게 된 것은 윈도우 부터라고 생각합니다.
PS. 에스비 님처럼 전문적 지식이 없은 소비자 입장에서의 의견입니다. os2는 써본적 없으며 윈도우는 3.1 이후 부터 사용했습니다. -
게이츠가 성인군자라......아닐껄요 세뇌는 애플이나 삼성이 마서 따라가지 못합니다 마소는 세세한거까지 심리학자를 고용하여 연구하고 세뇌시키는 곳이니까요 또 여러가지 한짓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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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2.09 15:44
기업 성패를 위한 전략의 섬세함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저도 규모와 질에서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만 기본 전제는 동일하게 가지고 가면서 일을 하니까요. '섬세하고 치밀한 접근 = 비도덕적인 행위'는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지배 기업 = 나쁜 기업'도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나쁜 기업이 지배 기업이 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만, 나쁜 행위는 그냥 그 자체로 까임 당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이 과도하게 확장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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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면만 잇는것이아니죠 경쟁사가 크지 못하게 방해 한것도 많이 있으니까요 또한 경쟁프로그램등 호환성도 째째하게 클래임을 경우도 많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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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2.09 18:55
방해에도 서로 완전히 다른 방향이 있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서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것(단가 후려치기, 배급사에 대한 강제 영업 할당, 강매 등)은 당연히 지탄받아야 합니다만, 보호되는 권리에 대한 침해 대응, 제품군 시너지를 위한 그룹화, 유망 성장 대상에 대한 M&A 또는 경쟁 개발 등은 말씀처럼 쪼잔하다고 비난할 수는 있을 지언정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실 수 있겠지만 테크 기업들의 성장 과정에서 이러한 유형의 활동은(비슷한 '쪼잔함'들은 모두 포함하여~) 일정 부분 불가피한 것들입니다.
MS의 불공정 행위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넷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많은 경우들은(Pre-Installed OS 선택 이슈, 브라우저 및 미디어 플레이어 번들링, 유사 컨셉의 OS 개발, 액티브X 종속 등) '째째한 행위'일 수는 있을 지언정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며 실제 그 행위를 취한 당사자들은 MS가 아닌 서드파티 혹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살펴볼만한 째째함과 생존(혹은 성장) 전략간 미묘한 차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끼워팔기' 논란이 있습니다. MS의 끼워팔기라고 비난되었던 주요 소프트웨어 OS 번들링, 유사 경쟁품 개발, 제한된 선택하에서의 옵션 구매 강요 등이 다른 기업들에게는 매우 자주 그리고 당연한 것인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말로 칭찬되는 상황은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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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불공정 하지는 않죠 다만 그게 바르다고 할수는 없다는점이죠 물론 기업이 먹고 살려는 단챠이다 보니 그런거지만 가끔 그런 경향때문에 짜증나는 부분이 존재하죠....그래도 윈도우 못벗어나는건 함정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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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MS가 다른 점은 수많은 경쟁기업들과 국가들까지 끊임없는 견제를 해왔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뭐 프로젝트 발표만 해도 크게는 국가에서 작게는 시민단체들까지도 검토하고 틈만 보이면 데모하고 고소를 해왔었죠.
구글 봐봐요~ 가입자들의 메일안의 정보들까지도 사용하고 있는데도 별로 욕도 안먹고요. 지금 많이들 하고 있는 single sign on 기능때문에, MS는 무슨 걸레짝처럼 욕을 먹고 소송을 당해서 결국 다 포기하고 버려버렸는데요 뭐~ 그때 연구했던 대용량 분산 시스템 서버 기술들이, 현재 유행하는 Cloud 어쩌고들의 필수 기술이 되서 Azure가 가장 빨리 시장에 보급될수 있기도 했지만요.
애플 봐봐요~ 기존 기능들중에 거지같은 것들이 분명 있지만, "써드파티 쓰면 되지 왜 욕하고 난리?"라고 비웃기나 하고 그게 보안에 좋다느니 그럼 쓰지 말라느니 아주 그냥 쉴드치느라 난리잖아요. MS는 뭐 하나만이라도 허접한게 들어가 있으면, 아주 그냥 무슨 더러운거라도 보는 양 짖밟혔구요.
MS가 기업을 사들이면 자본으로 누른다고 욕하고 (알려진 가치보다 비싸게 사들여도 욕하죠. MS가 사가주면 땡잡은건데..), 오히려 반대로 다른 회사들은 경쟁제품을 만들어서 소규모 기업들 밥줄을 끊어버리면 역시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다르다고 칭송하다가, 네이버같은데서 또 그런거 나오면 대기업의 횡포,..
삼성.......은 뭐 원래 기업구조 자체에서 일단 좋은 점수 주기가 힘드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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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2.09 15:41
속이 시원한 댓글입니다.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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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09 19:59
마소에 대한 비난 중에, 독점과 끼워팔기가 큰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골때리는 비난이죠.
사실 당시에도 웹브라우져 끼워 넣는거 가지고 비난 한다는 것 자체가 저의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갔거든요. 그렇다면, 하드웨어에 os를 통째로 끼워 파는 애플 컴퓨터의 경영진은 예전에 철창으로 보내버렸어야죠...
MS는 이상하리라 만큼 공격을 많이 당했던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 공격받은 내용들을 보면 말같지도 않은 헛소리 들이 태반이죠;;
애플과 달리 이사진에 힘좀 쓰는 사람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고, 여타 기업과 달리 로비를 잘 안해서 일지도 모르죠. 가장 거센 공격을 받고, 온 갖 언론 플레이에 너도 나도 마소를 까고, 마소까면 좀 매니아 처럼 보이는 분위기 까지 형성되었었죠.
그럼에도 결국 시장을 재패했다는 건....IT 업계가 다른 업계와 달리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
calm
02.09 18:47
뭐 그래도 빌게이츠가 은퇴하고 자선 활동은 많이 하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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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2.09 23:10
'같던데' 정도가 아니라 빌형이 없었으면 아프리카의 AIDS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가 안되게 많았을겁니다. 아프리카의 구세주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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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모리
02.14 03:02
지금은 MS 계약 조건들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90년대에 빌 게이츠가 CEO로 있을 때,
MS 제품군을 OEM으로 쓰기 위한 계약 조건을 보면
성인 군자의 ㅅ자도 꺼내기 싫은데 -.-;;;
흠 그러고 보니 유사하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