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람,백수,용돈벌이,다양성

2013.03.21 17:18

보부야!! 조회:1073

안녕하세요. 

오늘은 막판 꽃샘추위가 왔네요 일교차가 많이나서 감기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백수된지 3달째 밑에 긍정적인 준용님 글보고 나름 반성을하며 앞에 3달을 돌아보게 되네요. 


2012년 연말은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연애사업도 잘안되고 직장에서 일은 일대로 집안에도 크고 작은 대소사등에 이리저리 치여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억지로 참고 버팅겨도 매번 나가떨어지는 내가 이렇게 무계획하고 의지없는 놈인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들더라구요.

정말 힘들었는데 다 접고 3달정도 생활하면서 자괴감도 느껴보고 이때까지와는 다른 조급함과 불안감도 느껴봤습니다. 


첫째로 절 괴롭힌것이 책임감 없는 인간이 된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일언반구 없다가 나 힘들다고 중간에 발빼고 나가버리는 무책임한 짓을 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첫 일주일간 가시방석이라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군요. 거래처에서 전화오고 다시 후임자한테 연결해줄때마다 후회가 

되더군요. 아 조금만 참을껄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x팔리게 다시 갈수는 없잖아!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그것도 일주

일이 넘어가니까 연락이 뚝 끊길때쯤에는 가슴도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 후로 며칠동안 친구들하고 술도 마시고 본가

에 가서 휴가 핑계대고 며칠놀기도 하고 그렇게 조금씩 정리되고 생각안하게 되더군요. 


둘째는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더군요. 

퇴직금도 받고 생활비도 두둑할꺼라고 몇달 놀면서 해보고 싶은거 준비하자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놀면서 생긴 카드값이 빠져나가고 전세대출 원금상환하고 보니까 통장이 얇아진게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우선 통장에 

남은돈 더이상 손대지말고 벌어서 생활비하자란 생각으로 알바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금액이 조금 되는곳은 죄다 매

인몸이 되더군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려면 시간도 필요한데 한곳에 매여버리면 안된다 싶어서 날일위주로 알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노! 가! 다!  페이도 쎈편이고 칼같이 5시에 마치고 내 사정에 맞춰 일할수 있는곳이 여기

밖에 없더군요. 바로 집근처 인력사무소 폭풍검색후 적당한곳에 전화했습니다. 5시20분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담날 비몽

사몽간에 새벽바람 맞고 인력소 나가기 시작한지 벌써 두달정도 되었네요. 나름 노가다 근육(?) 으로 몸에 굴곡도 좀 생기

고 할만하더군요. 


셋째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

노가다! 여기저기 일용직으로 팔려다니면서 짧은기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돈급해서 나온사람들도 있습니다만 하루벌어 하루살기 바쁜사람들이란 편견만으로 보기에는 열심히 살려는 분들이

더 많더군요. 만화방사장,보험외판원,대학생,외항선원,고시준비생,자영업자 한 마디로 별의별 출신성분을 가진 사람들이 

다나옵니다. 참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이야기하다 보면 재밌는분도 많고 나름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사실 저는

경력으로 재취업이나 생각했지 내가 하고싶은 일이 뭔지 어떤일이 적성에 맞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일이 없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하다보니 앞으로의 진로가 점점 좁혀지는 느낌이 드네요. 상담도 받아보고 자세히 알아보기도 하구요.




어쩌피 시작된 백수생활 쪽팔려할것도 없고 후회해서 뭐하겠냐 싶습니다.

매번 흘러가는대로 떠밀리는듯이 생활했던거 이번기회에 정리하고 주변사람 의견도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앞으로는 하고싶은거 

열심히 준비해서 긍정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____________^)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마땅하지만 케퍽이라면 다른시각의 조언을 얻을수 있을까 싶어 자게에 남겨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3114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667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7068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93492
29877 회사가 내부공사 한다고 난리네요 [2] update 왕초보 07.30 18
29876 알뜰폰 요금제 덕분에 부담이 없네요. [7] 슈퍼소닉 07.14 423
29875 여름휴가....??? [12] 인간 07.07 565
29874 똥개 근황 그리고 카메라 바꿈질 [21] file 바보준용군 07.07 567
29873 Oscilloscope를 하나 주웠습니다 [14] 왕초보 07.02 734
29872 주말에 에어컨 청소 [5] 해색주 06.23 721
29871 뭔가 새로운 것을 질러도.. [17] 아람이아빠 06.23 716
29870 월드컵 유감 -- 미운게 더 밉네요 [6] 왕초보 06.23 697
29869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6] 해색주 06.22 693
29868 오피스 2019 라이센스 만료라기에 [3] matsal 06.18 712
29867 밝은 미래... 일부 **들 [14] 인간 06.15 691
29866 AI 데이터 센터 투자붐 [3] 해색주 06.10 745
29865 미쿡도 우리나라도 선거 열풍이 지나갔네요 [15] 왕초보 06.05 806
29864 둘째 해군 입소식 왔습니다. [8] file 해색주 05.26 843
29863 BTS가 저희 동네에 왔습니다 [8] 왕초보 05.19 858
29862 명동 번개....가는 중 입니다. [15] 맑은하늘 05.18 796
29861 즐거운 주말 아침을 달리는 덕질 해봅니다 [16] file 바보준용군 05.16 772
29860 스승의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17] 맑은하늘 05.15 731
29859 비오는날... 무지개다리를... [9] file 인간 05.12 712
29858 KPUG 호스팅 연장 일정 및 운영계좌 상태 공지 [10] 해색주 05.06 783

오늘:
29,100
어제:
29,092
전체:
25,10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