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딴 나라에 말썽쟁이 동료 교수가 한명 있습니다.


자기대학에 저를 위한 좋은 자리 낸다는 귀여운 소문(음모론?)을 내고 저를 기존 직장에서 빼낸게 (해고시킨게) 2년전입니다. ㅠ_ㅠ


2년동안 초단기 계약 임시 직장에서 정말 도닦는 심정으로 박봉과 주변 눈초리를 받으며 살았어요. 


그렇게 2년 기다린 자리에 이번주 월요일에 면접 보고 왔습니다.


국립대학이라 그런지 보안을 철저히 지키면서 누구하나 웃는 얼굴 없이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40분), 면접(30분)을 끝냈습니다. 


정작 제 동료 교수는 저랑 같이 논문을 써냈다는 경력이 걸려서 심사관/면접관에서 빠졌어요. ㅠ_ㅠ


2년동안 준비했고, 지난번 영국에 가서 면접보고 떨어지고 온 경험한 것도 있어서 제 딴에는 큰 실수 없이 하고 돌아온것 같습니다.


이제 터키의 허름한 제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는데, 일손이 하나도 안 잡히네요.


자꾸, '그때 그걸 말해야 했어.' 이런 후회만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어요.


이번에 또 떨어지면, 열심히 5월말에 짐싸서 8년 외국 생활 정리하고 귀국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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