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아침 7시 (PDT)경에 미국 대법원이 다른 주의 동성결혼 인정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는 법 (DOMA)과 캘리포냐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한 법(Prop 8)에 대해 대략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동성애를 연방법원에서 인정한 것이 처음 있는 결정은 아니지만, 거의 최종 결정에 가까운 것이라 파장이 큰데요,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서 이것을 기뻐하면서 한 사람이 인터뷰한 말이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Now you can go ahead and get married to whomever you love"

"자 이제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

 

맞는 말인듯 하지만, 사회 관념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죠. 미성년자, 친인척, 부모, 등등.. 동성도 그 중 하나 였고요. 이게 과연 사회적 관념이 바뀌면 허용되어도 되는 것인지. 여론조사 결과는 과반수 미쿡인들이 동성결혼을 찬성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사회 관념에 반대되는 조사일 수록 그 반대되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저런 조사에 참여하는 반면, 사회 관념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저런 조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기나 하고 하는 것인지. 정말 사회 관념이 저렇게 바뀌고 나서 문제가 많이 생기면 (유전적 문제는 동성 결혼에선 아기를 만들 수 없으니 별 문제겠지만 -- 근친 결혼같은 문제는 없겠죠.. 그렇지만 아이들 정서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쉽게 증명할 수는 없는.. 그렇지만 분명한 큰 문제들 말이죠) 그때 가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때는 아마 이미 정말 과반수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이라 다른 핑계를 대겠지요. 1996년에서 지금까지 미국의 동성결혼 지지 비율이 두배로 증가했다는데 그 상당부분이 같은 조건하에서 지지 비율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교육계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비판을 예전처럼 못하게 되면서, 별 의견없는 사람들이 동성 결혼 지지하지 않으면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옛날부터 타부시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반대 경우도 많아요. 정신병이나 나병 같은 것에 대한 이해로 옛날에는 천벌이라고 이해했었던 것들에대한 치료가 개발되고있죠), 동성결혼도 비슷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병이라면 차라리 치료가 발견되면 다행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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