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두목님의 뒷통수 작렬
2013.08.21 12:07
분명히 지난 달에 이러저러하게 처리하라고 구두로 지시를 받아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하도 갈구니 지금 시점에 와서는 제가 정말 그대로 했는지 스스로 의문이 들 정도네요.)
다른 부서와 관련이 있었던 문제라...
오늘 관련 PM께서 저에게 방문하여
지난 달에 어떻게 처리했고, 이번 달 어떻게해야하느냐.. 라고 문의를 하시길래
지난 달에 이래저래 처리했고, 이번 달은 요래조래 하셔아합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옆에서 듣고 있던 팀장이 엄청 갈구네요.
그걸 왜 그렇게 했냐고...
분명히 어떻게 할 것인지 지난 달에 확인 받고 처리한 건인데
이제와서 그걸 딴지 걸면 저더러 뭐 어쩌라고요. -_-+
이 건 뭐 빵꾸나면 분명히 징계먹이네 어쩌네 할 것 같으네요.
사직서 양식 받아서 작성 시작할랍니다.
직장생활 13.5년 동안 인간이 싫어지는 경우는 정말 처음이네요.
코멘트 11
-
푸른들이
08.21 14:01
-
하뷔
08.21 16:22
와우~ 굿입니다.
직장인들 생각하는 건 다들 비슷비슷한가봅니다.
녹취하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열 댓번 듭니다.
-
신입 시절에 하도 뒤통수를 맞아대서 비슷한 일을 하긴 했죠. ㅎㅎ
- 휴대전화에 자동 녹음어플 설치.. (윈도 모바일이 이거 하나는 짱)
- 내가 거는 모든 발신 전화는 휴대전화로만 발신해서 모두 녹음..
- 자리 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전환해서 모두 녹음..
- 메신저 내용 모두 저장해서 보관..
- 입사 이후 지금까지(현재 7년차) 주고 받은 모든 e-mail 보관 중..
- 회의 시간에는 무조건 휴대전화로 녹음..
아... 옛날이여... :-)
-
기둥
08.21 14:30
상사에게 좋은 것을 배우는 보람이 있어야 고생이 되어도 일할 맛이 나는데요.
중요한 시점에 뒤집어 쓰고 나면 정말 같이 일할 맛이 안나지요.
마음 고생이 많으십니다.
-
하뷔
08.21 16:23
그렇죠.
자고로 '리더' 자리에 있으면 후배 사원들 코칭을 해줘야하는거잖아요.
깨기 위해 있는게 아닌데... 쓰읍... 씁쓸~합니다.
-
인포넷
08.21 15:21
고생이 많으시네요...
-
하뷔
08.21 16:25
그래도 뭐 월급쟁이...
고생이랄 것 있나요.. 쩝..
-
자기가 잘 못한 것을 잘 못 했다고 말하지도 못 할 정도로 약한 사람하고는 놀면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라는 게 꼭 Fun은 아니니깐요.. 쩝.
-
김강욱
08.22 04:13
에구 힘내세요.
-
참으라고 월급 준다잖아요 ㅜㅅㅜ
지지난번 팀장이 그랬었죠
- 이렇게 해~ 담날 왜그렇게 했어~
-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데요
- 그래도 그렇게하면 안되지
그럼 날 팀장시켜주등가!!!
-
하뷔
08.22 10:00
ㅋㅋ
그렇죠. 팀장 원하는대로 다 해줄 수 있으면 내가 팀장하지~
이런생각이 맨날 들어요.
(근데 팀장하고 싶지는 않다는...)
정말 그럴 땐 녹취라도 해 놓고 싶다니깐요.
토닥토닥...
그런 의미에서 http://www.funshop.co.kr/goods/detail/18151?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