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장 케이스는 기억에 남을만한 거네요.

초기 증상이 영 애매했고 결국 하드 포맷한 적도 있었으니까 말이죠.

먼저, 증상은 부팅하고 나서 하루 정도 지나면 묘하게 마우스가 멈칫하는 순간이 많아지고

멈추면 게임이든 뭐든 다 멈춰버립니다. 특히 동영상 틀 때 멈추는 경우가 잦았어요.

그러다가 한번쯤 일 터지는데, 윈도 부팅할 때 화면의 윈도 로고가 나오다가 딱 멈춰버리는거죠.

처음 이 증상이 나왔을 땐 바이오스 리셋하니 해결되더니, 두번째는 결국 포맷하고나서야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터졌을 땐 아예 부팅도 안되더군요. USB 나 시디롬으로 부팅조차 안되니까요...

부팅도 안되는 상황이 황당해서 바이오스에서 이것저것 조종해보니 SATA 를 AHCI 로 하면 부팅이 안되고

IDE 로만 부팅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내서 그제서야 메인보드의 SATA 부분이 고장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Asrock Z68 Extreme3 Gen3 이라는 메인보드였습니다.

그래서 Asrock Z77 Extreme4 라는 놈을 구입하고나니 아주 멀쩡하네요.

이전부터 있었던 묘한 렉도 없어졌고 막 윈도 재설치한 것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