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감동적이라 느낀 영화나 만화영화의 대사 있나요.
2013.10.02 16:52
당연히 취향에 따라 다르며, 너무 많은 영화나 만화영화들을 봐와서 다들 기억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근데, 저는 감동적인 것 보다,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정곡을 후벼 파는 듯한 대사들이 기억에 남아요.
1.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1기에서 바토의 대사 "못 봐주겠군"
전 복싱 챔피온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하는데, 이 말이 아직까지도 저의 인생에 종종 힘이 됩니다. 고작 이정도 가지고, 타락해야 하는가? 종종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입니다.
2. 이레이져 헤드 에서 주인공의 " 별로 없죠"
장인 어른이 대체 아는게 뭐야? 라고 물어보니, 어눌한 표정으로 주인공이 대답하죠.
"별로 없어요..."
20살 무렵인지, 잘 기억은 안납니다. 이 영화 재미있었는지도 기억 안나고요, 하지만 별로 아는 거 없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구원의 말 처럼 들렸네요. - _ -;;
3.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어떤 남자의 "내가 뭐라 그랬는데?"
한번 본 영화이고, 난해한 영화라서 잘 기억도 안납니다. 극 중에,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의 남자가 한 영화 감독에게 알기 어려운 말을 늘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 라고 말하죠. 그러자 영화 감독이 알겠다고 대답하자, 갑자기 되물으며 말합니다.
"내가 뭐라고 그랬는데?"
뭐랄까... 정곡을 찔리는 기분이었죠. 항상 대충 이해하고, 대충 알았다 알았다 하며 넘어가 왔던 제 인생에 "그따위로 살래?" 라고 말하는 거 같아요. ㅎㅎ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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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02 17:33
아 그랬나요? 왜 난 지금까지 그 대사가 붉은 돼지에서 나온 대사라고 생각해 왔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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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군
10.02 18:04
저는 바람의검심 추억편 대사들이 다 ...쩔었다고 ㅎㅎㅎㅎ -
꼬소
10.02 18:14
사쿠라네... -타짜,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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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데이빗 린치 좋아하시나 보네요. 저도 린치 작품은 거의 다 봤어요. 멀홀랜드 드라이브까지 보셨다면 매니아 인정 해 드립니다. 린치 작품 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크럼(crumb) 같은 것도 있어요.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 저는 3번 정도 본 것 같네요.
저는 쇼생크 탈출에서 듀프레인이 모짜르트의 아리아 음반을 교도소 전체가 들리도록 틀자, 레드가 '그 이탈리아 여자가 뭔소리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아름다운 것을 노래 했으리라 믿는다. 사실은 그닥 알고 싶지도 않다(some things are better left unsaid)' 라고 한게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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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득
10.02 19:05
하얗게 불태웠어.... 허리케인 죠 -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ㅡ오스카와일드
.영화 더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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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10.02 20:59
꼭 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후로 적어야지
-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한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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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성치가 서유기 선리기연에서 다시 써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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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0.02 23:48
한국 개봉명 퍼스트 어벤져
영화 초기에 극장에서 동네 양아치에게 끌려나와 줘터지면서 양아치가 언제까지 일어날거냐 물어보니 주인공왈
하루종일이라도 할수있지
남자는 깡다구 -
김강욱
10.03 02:52
1) 영감은 언제가 최고의 날이었어? 나는 오늘이 내 인생 내 최고의 날이야~
2) 너는 이미 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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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와 북두의 권이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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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3 09:33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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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3 07:30
뜬금없이 기억이 나는 대사는, I am your father. 아 물론 토이스토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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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03 20:19
영화 매트릭스 :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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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네트는 광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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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6589
10.05 10:44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원피스에서 "넌 사람이 언제죽는지 아나? 바로 잊혀질때다"대충 이런 대사였는데 이게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흐림 없는 눈으로 세상을 보아라. -아시타카, 원령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