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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텍사스에 삽니다. 제가 지금 엘파소의 육군병원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으며 5년 전에 이 병원에 왔을 때 주위분들의 자녀가 이 곳의 Health Magnet High School 을 나와서 의과대학에 가는 걸 보고 메릴랜드에서 텍사스로 이사를 왔습니다.

메릴랜드와는 다르게 이 곳은 Magnet School 이라고 하더라도 수준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메릴랜드의 Montgomery County 와 인근 버지니아 주의 Fairfax County는 거의 한국의 8학군 수준입니다.)  다행히 큰 애는 공부를 잘 해서 학교에서 상도 많이 받고 해서 무난히 대학을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목표로 한 Texas Tech의 7년 짜리 Medical Program은 학교가 Lubbock 이라는 시골에 있어서 절대 안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원한 곳들이 Brown, Rice, Penn State의 Combined Medical Program 들인데 이 곳들 들어 가기는 거의 Harvard보다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 떨어지고  pre med 과정으로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TA) 의 Neuroscience를 지원 하였습니다. UTA의 경우는 학교 성적 상위 7%면 자동 입학이 되기 때문에 쉽게 합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딸은 진정한 자기 수준을 알고 싶다면서 걸려도 가지는 않을 거라면서 Stanford, UCLA, UC Berkeley and Upenn을 지원 하였습니다. 모두  pre-med 과정의 Neuroscience와 Biochemistry 학부를 지원 하였구요. 그런데 UCLA에서 1년 에 만 불, UC Berkeley에서 8천 6백 불의 장학금을 4년 주겠다는 합격 통지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와 봄 방학 동안에 UTA와 UCLA를 다 가 보았는 데 역시 UCLA 캠퍼스 분위기가 세련되고 자유 분방 하더군요. 지금 첫 애는 처음의 약속을 깨고 UCLA 간다고 드러 누웠습니다. 저희 부부도 당연히 여건만 된다면 UCLA를 가고 싶고 또 보내고 싶지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두 가지 큰 문제가 존재하네요. 첫 째는 경제적인 문제. 양 학교를 비교 해 보면 UC의 경우는 Out of state 학비가 3만 7천 불 해서 모두 5만 7천 불 정도가 1년에 듭니다. 여기 장학금을 빼면 4 만 7천 불이구요. UTA의 경우는 In state 학비 만 불 해서 모두 2만 5천에서 3만 불 정도가 듭니다. 거의 일년에 2만 불 정도가 더 드는 데요,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졸업 후 의대 진학시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또 Loan이 필요하구요, 텍사스의 경우는 역시 in state라서 1년 에 7000-10000 불 정도의 학비로 의대를 다닐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의대 경쟁률이 아주 심한 반면 텍사스의 경우는 학생 수에 비해 의대가 많아서 비교적 경쟁이 낮은 편입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보면 UTA로 진학 하는 게  맞는 거 같지만 그래도 UC의 유혹은 대단합니다. 사실 저희 부부도 밝은 태양이 해변가를 비추어 주는 Hollywood나 San Francisco에서 살고 싶어서 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저희 부부는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딸의 모토는 Better School, Better Quality of Life in young Age (왕초보님 부럽습니다.) 입니다. 다른 분들 말로는 UTA 수준만 지원 해 주고 나머지는 딸이 해결 (융자나 아르바이트)하라구도 하는 데 그렇게 하면 딸은 자기 결정에 의한 거라서 인생에 있어서 후회를 안 할 거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부모입장으로서는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로 보내기가 무척 망설여 집니다. 여러분들의 고견 있으시면 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세 학교 모두 나름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괜찮은 학교들입니다. 밑의 링크 참조..

 

http://www.timeshighereducation.co.uk/world-university-rankings/2013-14/world-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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