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벤지와 함께 하는 처음 하루
2015.03.03 10:58
야밤에 출동하신 소방차는 남의집앞에서 끙끙대는 유기견 나포에 데려가면 안락사 시킨다하지
그놈의 오지랍이 먼지 일단 데려와 싰기고 공사장에서 뭐 몸에 문댔는지 온몸에 끈끈이고...
데려와서 참치캔 큰거하나 까주니 게눈 감치듯히 허겁지겁 먹어대고 거실에서 재울려미 끙끙대기래 침실영어주니 침대로 쏙들어와 제 팔을 베고 자네요 -_-
이름은 지어 주어야 겠다 싶어서 어릴적 보단 개가나오는 영화 벤지 에서 따와서 벤지리고 지어줬습니다
알아는 듣네요 영리 합니다.
아침이되어 부랴부랴 케이지에 넣어서 애견미용실 가니 이전한다고 써붙여놨네요 동물 변원대리고 왔습니다
1시간정도 기다려야하고 털이 많이 상해서 노령견인줄알았더니 2-3살 믹스견이라고 하네요
체중도 4.5키로 나가시고 다이소 라는 곳에 와서 개밥그릇 물그릇 일단 큰거사기전에 먹일사료 배변메트 개쿠션 사가지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카드 한도가 남아서 다행이긴하네요
저녀석도 새끼때는 사랑받고 가족이라 불리고 늘 가족을 기다리고 같이 어울려놀고 그랬을겁니다.
자기가 버림받은지도 모르는것 같았습니다.
생명을 가두었으니 끝까지 책임을 지어야 겠지요
역시 이름은 제가 처음 정한대로 벤지보다는 슈퍼 울트라 그레이트 고져스한 위대한 전설의 용사 준용님의 추종자로 할거 그랬나요 -_-
2시에 면접인데 -_- 에휴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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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3.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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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3.03 11:12
아침부터 훈훈한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반려견을 처음 키우신다면 해당 카페나 사이트에서 기본적인 노하우 정도 숙지하시면 좋습니다. 생명이란게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거든요. 물론 돈으로는 계산 안되는 기쁨이나 사랑이 더 크지만요. 재삼 감사합니다.^^ -
이지성
03.03 12:28
좋은 일 하셨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 언제가 벤지 사진이라도 KPUG 사진관에 올리시기 바랍니다. 한 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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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3.03 13:07
정겨운이름이네요 벤지!!^^ -
몽배
03.03 13:14
저는 그닥 동물이나 생물을 좋아 하는 편이 아닌데 막상 유기견이나 그런 버려지는 동물들 보면 사람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명을 갖고 있는 인격체인데 물건 다루듯 하는게 참....
암튼 준용님~ 부디 이쁘게 잘 키워주시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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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03 13:16
수고하셨습니다. 잘 하신거예요.
개가 끙끙댄다고 침대에는 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위생상 사람에게 이로울게 없거든요. 저도 15키로 짜리 개를 키우고 있고 가족처럼 사랑하지만 선을 긋습니다. 가구에 올라가지 않고, 방안에 들어 오지 않는다라구요. 사람의 손으로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가족이 밥을 먹어도 치대지 않아요, 나올게 없다는걸 알기에) 방은 이제 앞발을 들여놓지만 들어 오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위생상, 일처리상 필요하더라구요.
우짰든... 벤지와 눈높이를 마춰서 잘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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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함수
03.03 16:00
어제 올리신 글도 읽어 봤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글에서 느껴 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벤지 ~
I feel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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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03 17:48
복 받으실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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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3.03 19:23
저도 동물을 사랑하고 그래서 채식주의자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금방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은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을 하셨습니다.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아기 키워 보니 사랑하는 마음과 힘든 마음은 따로인 것 같더군요. 가끔씩 힘드시더라도, 계속 사랑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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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4 02:56
벤지를 알려면 최소 40대인데.. 가만, 29살인 나는 어떻게 벤지를 알지 ? ( ..)
복덩이 하나 데려오셨네요.
글을 읽으니 제 마음이 다 따듯해지는거 같네요. 좋은일 하셨으니 복 받으실거에요. 면접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