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쳤나봅니다.
2015.08.13 18:44
요즘엔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열피로'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네요. 자도자도 피곤합니다. 문자그대로 '하는 것'이 없는데 말이지요... 주인을 닮았는지, 몇주 동안 일 안하고 퍼져있던 제 플삼이도 더위에 넉아웃 되었나 봐요. 일단 반쯤 고장난 상태 입니다.
최근에 공유기를 좋은걸로 사고 공유기 내장 기능으로 간이 NAS를 써보려다가, 그냥저냥한 공유기를 사고 NAS를 따로 샀습니다. WD My Cloud 입니다. 사용후기에 또 따로 적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간단히 설정하고 나니 참 만족스럽네요. 네트워크만 갖춰지면 대용량 스토리지가 어디에나 따라다니는 편리함이란... PS3용 서버도 구동가능해서 이제 막 설치하고 PS3와 연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오랫만에 PS3로 즐길려니까... 이녀석이 자꾸 멈추고 팬이 엄청난 속도로 돌더군요. 예전에 분해/청소 해주었을때 팬을 완벽히 분해하지 못했던것과 써멀 그리스가 부족해서 얼마 못발라줬던것이 기억나서 오늘 다시 뜯었습니다.
괜히 좀 편하게 열어보겠답시고 보쉬 미니 전동드릴로 풀다가 나사 이가 다 망가지는 일이 발생해서 니퍼로 겨우겨우 돌려서 빼냈네요. 전동드릴 팁 중에 감속기? 같은게 있던데 그것도 같이 살껄 그랬습니다. 쩝.
팬도 모두 분리해서 싹~ 닦아주고 그리스도 떡칠떡칠 해주었습니다. 써멀그리스도 다시 발라주고 재조립했지요. 그런데... 똑같네요. 최대 설계온도 79C라는데, 유독 CPU만 81도를 넘는등 난리가 납니다. 부팅후 아무것도 안해도 5분내로 팬이 최고속도로 작동합니다. '나 곧 죽어요~'와 같은 굉음을 내며 팬이 돌더군요. 겁이나서 바로 껐습니다. 찾아보니 PS3 IHS(알루미늄 히트 스프레더, CPU의 은색 뚜껑)내부에 발라져있는 써멀 구리스가 매우 싸구려에다가, 구조상 금방 마를 수 밖에 없는 상태여서 3~4년 쓰면 발라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초창기형 참치라 근 9년 다되어 갈텐데 그동안 히트씽크 써멀 그리스 재도포로만 버텨온게 장하네요. 써멀 그리스를 이번 조립때 다 써버려서 새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다음주에 오겠네요. 그때까지 이 냉동참치는 또 휴식기로 들어가네요. 라스트 오브 어스와 갓오브워 시리즈, 언차티드 시리즈를 어서 끝을 보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 참치 해체 하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