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0년대 초반 제가 대학원 갔을때 멘붕한게 있는데요.


그때 당시 36개월이라는 더럽게 긴 기간을 어쩌다 보니


국방의 의무를 하다 보니까 머리가 청순해진 상태였습니다.


뭣도 모르고 갔던 석사 1년차


솔직히 이야기 드리자면 이런저런 준비기간을 생각하면 거의 5년가까이 되는 기간은


전공하고는 전혀 무관하게 살았었는데요.


그것도 석사 1년차 필수 과정중에 하나가 Bioinformatics라는 과목이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뭐였냐 하면 효모에다 여러가지 DNA접합한다음


나온 염기서열을 컴에다 시뮬레이션 시켜


어느 종과 동일한 것인지 먼저 실험적으로 일일히 찾아낸 걸


맞춰주는 거였습니다. -_-~~


솔직하게 이야기하죠. 5년가까이 아무것도 안한 인간이 제대로 할수 있을꺼라 생각하시는지요?


이게 필수과목이었는데요.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T_T~


지금이야 특정대학에서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의대 대학원에서 기본적으로 하는거라 개념잡는 자체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 이것까지는 좋습니다.


호르몬의 경우 세포막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할 경우에 한해


이 호르몬의 농도가 얼마냐에 따라 포화도를 직접 실험으로 증명한 다음


이걸 수치식으로 바꾸고


동일한 분자식 혹은 약간 다른 분자식을 가진 호르몬이 수용체와 결합할때 


결합력에 따른 포화곡선을 그리면서


이걸 수치식으로는 힘드니 연산프로그램으로 다시 변환해야 했습니다.


아네...


이게 제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랑 연관을 가지게 된거였는데요.


참 지금 생각해도 그당시에 배우긴 배웠는데


제가 무엇을 배우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는데


지금에서야 겨우 감이 잡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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