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국산이나, 국산의 향기가 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롯데, 남양, 삼성, 농심, 불스원은 빼고요.)

그래서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샀는데, 참.. 안타깝네요. 이것 밖에 안 되다니..

아이피타임 공유기 중에서 싼 모델도 아니고

브로드컴 칩셋 들어간 상급 모델로 샀습니다.

집에서 서버를 돌리는데요.

데이터가 좀 많이 왔다갔다 합니다.

기존에는 근본이 불분명한 SK브로드밴드 싸구려 공유기를 3년 정도 쓰고 있었고

그 아래에 10GbE 스위칭 허브를 물려서 쓰고 있었습니다.

공유기는 DHCP만 해라... 딱 그런 수준입니다. 공유기에 걸리는 부하는 정말 적습니다.

3년간 SK브로드밴드 싸구려 공유기에서 문제가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5GHz 무선랜을 써 보고 싶고.. 지금이 2017년인데 아직도 802.11g를 쓰는게 답답해서

아이피타임 모델 중 브로드컴 박힌 802.11ac 지원 모델을 샀습니다.

공유기 치곤 가격이 상당하죠.

여전히 공유기 밑에 10GbE 스위칭허브는 물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유기가 말썽이 많습니다.

1주일정도 쓰면 링크가 끊어집니다.

패턴은, 1주일정도 쓰다가 네트워크 부하가 확 걸리는 경우 링크가 다 날아갑니다.

황당하죠.

이걸로 거의 3개월을 시달렸는데,

그 동안 링크가 끊어지는 서버 랜 카드를 인텔 신형으로 다 바꿨고

케이블도 바꾸고 PC도 바꾸고 별별 장비를 다 바꿨는데도 해결이 안 되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네트워크밥 11년 먹은 형이

"그거 아이피타임 종특임"

이라고 하셔서...

TP-LINK 모델 중 기가비트 지원하는 제일 싼 모델 가져와서 꽂으니 아무 문제도 없네요.

허탈하게 해결되었는데

거의 10만원 하는 쓸데없이 비싼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신뢰도가 바닥이라 뭐 제대로 쓸 수가 없네요.

브로드컴을 박으면 뭐하나...

한국은 이제 뭘 해도 다 중국한테 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