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과 할부
2017.11.19 00:39
작년에 스마트폰을 하나 샀는데요. 2년 지원 받으면서 산건데, 이게 1년이 넘으니 슬슬 단점이 보이더군요. 다른 단점은 없고 내장 메모리가 16GB밖에 없다보니 뭐 좀 설치하고 나면 남는게 없더군요. 다른 것은 다 좋습니다. 페이도 되고 전철도 탈 수 있고 지문인식으로 해서 하루 종일 지갑 없이 다녀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저장 공간이 모자라니 갑갑하더군요. 사진이나 동영상 등등은 모두 SD카드로 옮겨놨는데 앱이 문제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결혼식 가면서 페이스북/페북 메신저 앱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안쓰는 것들을 지우고 아, 왠만큼 큰 엑셀도 지웠네요. 그래도 금융앱이랑 회사 블랙베리, 메일 등등은 놔둬야 하니 별로 지울게 많지 않더군요. 다만 카카오톡 앱이 왜 그렇게 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네이버를 싫어서 다음카카오 계열만 사용중인데 그쪽 앱을 5개나 갖고 있더군요. 다음 앱/사전/맵/택시까지 있으니 없는게 없더군요. 카카오톡에 쓸데 없는 것 넣지 말고 하나로 통합했으면 좋았을 것을 말이죠.
얼마전 회의를 하다나 생각이 나서 카드 무이자 할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뭐 지름이나 코스트코 가는 것도 제약이 되더군요. 뭔가 지르고 싶거나 옷이나 사려고 해도 그게 부담이 되네요. 2달 정도 무이자 할부를 사용하지 않으니 이번달에 결제 폭탄이 밀려오더군요. 저번달에 건조기랑 등등을 샀는데 이게 결제 폭탄으로 돌아오네요. 아, 큰애 중학교 교복도 이번에 개비를 했군요. 그래서 올해 양복구매는 내년초로 미뤄야겠습니다. 요즘에는 겨울 양복이라고 따로 나오는게 없어서 히트텍 짝퉁을 입어야겠습니다.
할부가 안되니 지름도 못하게 되네요. 하긴 이번달에 지르려고 좀 비워둔 것을 얼마전에 건조기 사고 아이 입원해서 병원비가 왕창 나와서 마이너스가 많네요. 음, 12월 내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으면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얼마전에 지른 이 블루투스 키보드는 키감이 좀고 내추럴형이라서 편하고 좋네요. 예전에는 자판간격이 좁아서 좀 두드리다가 보면 팔꿈치랑 손목이 아팠는데 이번거는 그게 아니어서 좋습니다.
이제 자야겠네요. ㅎㅎ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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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고양이
11.19 02:53
나이가 들수록 돈을 벌수록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
바보준용군
11.19 10:07
모니터(실제로는 티비-_-) 할부가 몇개월안남았습니다...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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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1.19 14:36
네 저도 이번에 모니터 할부로 지르려다가, 명세서를 보니 할부가 2/3라서 자제중입니다. 아이 학원비, 관리비 등등을 카드로 내니까 아무래도 씀씀이를 줄여야겠더군요. -
SYLPHY
11.19 16:27
신용카드 안 쓰고, 할부 안 하고, 핸드폰도 일시불로 사고..
차도 일시불로...;;
근데 집은 일시불로 안 되더군요. ㅠㅠ
주택담보대출 받으려면 신용카드도 만들고 사용도 해야 해서...
신용카드 사용하기 시작한지 이제 20일 정도 됐습니다. 11월 1일부터 쓰기 시작했거든요.
월급 들어오면 생활비는 1개월 적금 들고 (신용카드 납부일에 만기 되도록)
월말에 신용카드 납부하고...주택담보대출을 2년 정도는 가지고 갈 것 같아서
당분간은 이렇게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가 현금흐름을 관찰하기 편한데,신용카드 쓰니 괜히 과소비 하게 될 것 같아 의식적으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적금을 든 이유도 (신용카드 과소비의 원인인) 현금흐름에 대한 망각을 줄이기 위한거구요.
아이가 없어서 이런 생활이 가능한데
아이가 있으면 말씀처럼 자금계획이 참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해색주
11.19 17:25
아이가 있으면 불가능하죠. 언젠가 아이들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미리 현금흐름을 맞춰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나 메카니즘은 큰 차이가 없죠. 과소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차이가 있는데, 체크 카드 쓰면서 마이너스 쓰는 사람도 수두룩하니깐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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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적절히 이용합니다. 갑자기 큰 돈 나갈때 무이자 할부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그리고 돈 생길때 미리 카드 대금 선결제 해 버립니다. 예전에 부모님 IMF때 은행 대출 때문에
피 말리던 것 보고는 빚 지고 못 사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네요.
건조기 잘 되나요? 저도 건조기 하나 살려고 하는데, 겨울철이라 옷방에 보일러 가동을 안 하니
제습기로 빨래 건조가 빨리 안되어서 하나 살려고 합니다. 건조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가전제품은
지를 일이 없어야 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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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21 02:37
캘리포냐 사는 장점 하나는.. 빨래 하나는 잘 마른다 입니다. 요즘 우기가 시작이 되었지만 그래도 빨래는 밤에 하면 아침 출근하기 전에 입을 만큼은 말라줍니다. 건조기 있기는 한데 쓰는 경우는 한달에 한번도 안 쓰는 듯 합니다.
대구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건조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옷방에는 겨울에 보일러 돌리셔야 옷이 망가지지 않을 겁니다. 건조기는 옷이 상한다고 하니 조금은 신중하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해색주님처럼 '아들'이 많은 집에서야 고려할 사항이 아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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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1.21 13:40
내게 주는 선물
제게도 주고 싶네요.
블투 키보드 어떤 모델인지도 궁금합니다.
아무튼....일상에서 늘 화이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