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글재주가 미천하기도 하지만, 요즘 겪은 많은 일들로 온라인 생활을 접은 탓도 있습니다. 

대략 그간의 일을 정리해보자면... 


시간 감각도 무뎌져서 언제인지도 기억이 가물하지만,  

미얀마에서 무인경비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현지인들과 뜻이 맞아 회사를 그만두고

미얀마로 들어갔었습니다.  


함께 투자하겠다는 현지 법인과 투자자들도 있었고... 

503호의 해외청년창업 분위기에 편승하여 실적을 만들어야하는 많은 정부기관의 지원을 

아낌없이 받아가며 아주 아주 높게 날아갔었습니다. 


미얀마 현지 투자가들에게서 40억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약속받고, 한국 업체들의 기술투자를 성사시켜 

현지 무인경비회사 법인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너무나 쉽고 빠르게... 그 어렵다는 현지 대사관의 지원을 아낌없이 받아가며... 너무나 잘 나가고 있던 그 때...

비자만료로 인해 잠시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부터 터지기 시작했던 최순실게이트! 그중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가 미얀마 안에서도 문제가 되면서... 

쉽게 날아오르던 모든 일이 꼬이지 시작했습니다.


최순실이 임명한 미얀마 대사의 지원을 받았던 모든 사업들이 무기한 보류 되었고... 


생각치도 못한 특검 참고인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미얀마에서의 각종 지원과 정부창업지원금 사업과 관련해서까지 조사 받으면서 

영혼까지 털려버렸네요. 


모든게 쉽게 된다 싶었을때... 좀 조심했어야됬나... 가끔 생각도 해봅니다만, 최순실사태를 어떻게 저같은 수준에서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저를 비롯해 미얀마에서 젊은 날에 비상을 꿈꾸었던 청년3명은 최순실 사태와 더불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대충 정신차리고 보니 마이너스 1억짜리 통장만 남았네요.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부동산 분양일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굴 만날 여유도 웃을 여유도 못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간간히 옛 추억을 찾고자 이곳에 들립니다만... 여전히 다른 생각들고 가득찬 마음이 정리가 안되네요. 


두서 없이 저의 지난  안부를 남겨봅니다. 


주변정리랄 것도 없지만, 아무렇지 않은듯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정도로 마음정리가 되면 다시 놀려 오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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