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장 간단한 이유는 방산시장 자체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설프더라도 자국 무기가 있으면 해외 무기 도입시 지렛대로 삼아서 교섭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독재정부 시절에 미국에 M60 정차 판매를 요청했지만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북한의 긴장이 강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호전적인 분위기를 감지해서 공격무기 자체의 판매를 막았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레오파르트 전차를 직수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자모델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를 막고 록히드마틴 지상방산과 같이 신형 전차를 개발하게 했습니다. 군사적으로는 한국군이 미군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시키면 해야 합니다. 물론 막무가내로 하면 독일과 할 수 있지만, 전쟁이 나면 미군과 싸워야 하고 모든 군수/보급을 미군에 의존하게 되므로 미치지 않는한 불가능합니다.


 왕초보님이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무기라는게 내가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무기가 좋다고 해서 아무한테나 팔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말처럼, 기술력과 돈이 있다고 해서 무한정 무기를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강의 전폭기인 F-15SA가 있으면서도 왜 영국이나 프랑스제 전투기를 기웃거리는 걸까요? 왜냐하면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발을 우려해서 지상공격 능력을 모두 빼고 팔았기 때문입니다. 네, 많은 돈을 내면 좋은 물건을 팔아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딴거는 정치판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신의성실은 개나 주라는 것이 방산업계의 비지니스이고, 어찌 되었거나 방산기술은 대부분 정부 소유이므로 그딴거 없다입니다. 당장 러시아도 해외 수출판은 다운그레이드 해서 팔고 제대로된 유지보수가 되지 않아서 비행장에 주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날으는 관짝이라 불리우는 인도판 미그21을 보면 수시로 전투기가 떨어지는데도 유지보수 개판+수리부속 제때 보급 안됨+품질관리 개나줘 삼박자로 인해서 해결이 안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미국 수송기가 일정내에 납품되자 공군 관계자들이 눈물을 흘렸겠습니까? K-9이 납품된 인도의 경우, 러시아 자주포가 사막 지형에서 언덕을 못올라가서 섰던 문제도 있지만, 한국 업체들의 뛰어난 기술지원과 1,000문에 이르는 한국군 자주포의 존재와 이로인한 후속 군수지원의 안정성도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돈 많다고 좋은 물건을 살 수도 없고, 좋은 물건을 산다고 해서 항상 그게 제 기능을 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가성비가 빼어나고 자국내 수요가 많아서 후속지원에 걱정이 없으며, 미국에 개기는 것 말고 다른거는 별 신경쓰지 않는(타국 인권유린 우린 몰른다.) 한국 방산업체 제품이 계속 시장을 잠식해 가는 겁니다. 이러한 시장에서도 핵심 부품이나 소재를 팔지 않으면 끝입니다. 그게 바로 파워팩이라 불리우는 엔진+변속기이며, 전투기는 엔진, 전자전 장비는 반도체와 소재입니다.


 이러한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이 없으며, 실제 제품을 생산/수출할 수 없습니다. 터키의 경우 전차와 자주포 설계도와 통합하는 기술을 한국에서 사갔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양산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고 설계 변경으로 인해서 결국 고성능의 엔진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흑표는 중형전차이지만, 터키의 경우 중전차로서 무게가 많이 무거워졌거든요. 한국처럼 천하의 개쌍놈들이 사기를 쳐서 엔진과 변속기를 국산화 한다고 10년을 날려먹었지만, 적어도 이럴 경우에는 협상력이 있습니다. 한국 전차/자주포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할 때 독일이 제동을 걸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 자국 엔진과 변속기를 가져다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독일은 이를 우회해서 한국 STX 마크가 찍힌 파워팩을 한국 OEM 납품하면 됩니다. K-9의 경우 이렇게 해서 한국군에게 납품을 했죠.


 다른거는 제가 잘 몰라서 말씀을 못 드리지만 방산 기술에 대해서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한국기술 자급을 위한 돈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이야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한국은 최고의 선진국에 비해서 기술력이 많이 떨어지고 그러한 것을 국가의 지원을 통해서 많이 따라갔습니다. 한국처럼 작고 내수가 없는 동네와 미국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면 안됩니다. 미국이 표준이라고 해서, 그들이 잘한다고 해서 그게 한국에서 맞는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다만, 딱 봐도 사기이고 여러 번 언론질을 했던 티모사의 경우에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양심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영업방식도 저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회사의 고위 직급들과 관계를 맺고 그분들이 계시는 동안에 기술을 억지로 쓰게 하고, 나중에 그 회사 임원으로 가더군요. 제우스라는 WAS를 그때 들여왔느데, 저는 지금도 이거 되게 싫어해요. 티모사의 경우 미들웨어를 군대에서 처음 이름을 들어봤고 제가 일하던 회사 차세대 프로젝트 들어왔는데 저는 그때 프로젝트 돌아가는 꼬라지를 본 이후로는 이 회사 절대 믿지 않습니다. 한때 금융권 SI를 독식하다시피 하다가 어느 순간에 회사가 안나오더군요. 그때 참 말이 많았습니다.


 저는 IT쪽 일은 아니고 고객/상품 분석하는 일을 해서  IT Solution을 이것저것 쓸 일도 많고 전산부 협업도 많이 해서 일도 같이 많이 합니다. 이제 제 솔직한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인신공격성의 글을 쓰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예전에 티맥스OS 언론 발표장에서 했던 망언들을 보면 제대로 된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혹시나 티맥스OS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타고 들어가 보세요. 제가 알고 있는 다른 개발자 사이트들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거의 맞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이회사 몇 번 찾아봤거든요.


 https://namu.wiki/w/TmaxOS


 티맥스OS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얼기설기로 만든 OS를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공서나 군대에서 써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차라리 리눅스를 제대로 손봐서 납품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지금 만드는 모양새는 이제 방송대 컴퓨터 학과 3학년에서 운영체제를 배우는 제가 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방산업체의 경우에도 파키스탄에게 전자전 장비 팔겠다고 했다가, 미국에서 핵심부품 수출 금지를 내리자마자 바로 꼬리를 내렸고,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미국에서 경고 한 번 먹고 T-50 판매를 접었습니다. 파키스탄의 경우 해당 전자전 장비가 판매되면 인도로 무게가 실려있는 공군력이 바뀌기 때문에 미국이 경고를 준것이고, 우즈베키스탄은 친 러시아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 지분이 들어가 있고 핵심 엔진이 미국제라서 절대 팔 수 없었던 것이죠.


 문돌이 기준에서 기술자나 공학계열 박사들을 제대로 대접해 주지 않는 이 조그맣고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는 그나마 인력들을 유지시킬 수 있는 국내 기술개발에 돈을 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미국 기준으로 보면 돈낭비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사람 많고 인재많고 돈 많은 미국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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