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체중감량중입니다.
2019.07.10 22:59
오른쪽 발가락을 다쳐서 반깁스를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하철 타고 출퇴근시 노약자석 앉구요, 퇴근할 때에는 지하철 엘레베이터 이용중입니다. 저보다 더 튼튼한 여대생들이 엘레베이터 타는 것 보고, 임산부석 앉는거 보고 마구 분노중입니다. 진짜 내가 다리만 안아팠어도 진짜. 저만 부서에서 따로 떨어져 앉아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오가야 하는데, 다리 다치고 나서는 무척이나 힘드네요. 왼쪽 무릎과 허리가 좀 아프기는 한데, 회사 안나가면 안되니 열심히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리가 아프고 해서, 계속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더군요. 결국 먹는 것 줄이고 점심 시간에는 샌드위치나 김밥 먹으면서 그냥 일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좀 일찍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회의 다니고 검토하고 그러니가 저녁이 되네요. 뱃살은 좀 그대로인데, 근육이 줄어서인지 다들 살빠졌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3일은 꼬박꼬박 도장 나가서 단내 나도록 운동해서 체력 만들어 놨더니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끼니는 대신 꼬박꼬박 먹고 아침에도 샌드위치+우유 먹고 바로 약 먹습니다. 그렇게 챙겨 먹어도 뼈가 붙기를 기다리는 거라서 뭐가 도움이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는 40 넘어서 아저씨가 무슨 운동이냐고 놀리기는 하는데, 저도 좀 의아하더군요. 예전에는 더 격한 운동해도 멀쩡했는데 말이죠. 그냥 살짝 삔줄 알았는데 깨졌다니 말이죠. 이건 골절이 아니라서 보험금도 안나온다고 T_T
원두커피 내려 마시는데, 이게 향도 좋고 은은한 단맛이 있습니다. 무식하게 1kg을 사기는 했는데, 아침에 물끓여서 베트남 커피폿에 조금씩 물 넣어서 내려 마시면 괜찮네요. 은근히 안정도 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중에는 녹차도 제대로 마셔보고 싶네요. 물을 예전보다 더 많이 마시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러면 배고픔이 줄더라구요. 차가운 물 마시면 바로 배탈이 나서 한여름인데도 혼자서 뜨거운 물 마시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더운데, 6시 30분이면 에어콘도 꺼져요. 요즘 뜨거운 사무실에서 야근하다 보면 머리가 익을 것 같기는 하더군요.
전산부 동료가 빅데이터 프로젝트 하면서 궁금한게 많다더니 갑자기 야간 대학원을 알아보려 하네요. 저는 경영/통계 전공인데, 전산쪽이 부족한 것 같아서 방송대 컴퓨터 과학과 다니는데 저랑 반대더라구요. 막상 대학교 들어가니 프로그래밍 가르쳐 주는 거는 하나도 없고, 알고리즘/이산수학/선형대수/디지털 논리회로 같은 걸 배우더군요. 방학인데 즐겨야 하는데 다리가 이모양이니, 놀지도 못하고 우울한 요즘입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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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11 00:30
이 더위에 깊스라니... 고생이 많으시네요. (음주 후 댓글 작성이라.. 오타가 있을지도... ^^;;) 저도 왼손 엄지를 최근에 타격하는 일이 발생하여 멍이 시퍼렇게 들어는데요. 이게 통증이 오래가네요. 살짝만 닿아도 우리~~하게 아프네요. (우리하게.. 뭔가.. 이해가 되시려나....) 암튼.... 다음주부터 휴가라서 몸조심을 해야 하는데 다치고 나니 마누님한테 다쳤다는 말도 못하고 있네요. (결혼은 했지만 아직 한집에서 살아 본 적은 없는 기러기 가장입니다. 한달에 두세번 만나요. ㅜ_ㅜ)순천엔 지하철이 없어서 탈일이 없지만... 수도권에 살 적엔 지하철을 애용했었거든요. 지체장애인과 함께 움직이는 일이 많았기에 지하철 계단에 설치 된 리프팅 장비를 이용하는 일이 많았는데... 속도가 엄청 느리면서 소리까지도 엄청 커서 주변에 시선 집중되었던 경험이 많거든요. 장애인 혼자서 조작이 어려워서 제가 같이 탑승해서 조작하면 비장애인이 탑승(동승)했다고 눈치도 엄청 받았네요. 뭐... 아직 장애인을 대하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요. (2001년도 시절입니다.)음... 역시 술을 좀 마시고 ㅆ는 댓글이라 왠지 산으로 오르는 느낌이..... 저도 직장인을 위한 대학과정을 다니는 중이고요. (실업계 고등학교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를 다니지만....) 오른발 발가락 다치신 얘기랑 제가 왼손 엄지 다친거랑... 지하철 이야기랑.. 제 경험이 비스무리한 듯 해서 댓글 작성하네요.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적정 몸무개가 74키로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104키로인데... ㅜ_ㅜ 살 좀 빼야 겠다 싶은데.. 쉽지 않네요. (결혼 후 구입한 옷들도 사이즈가 안 맞아서 입지 못하는....) 하루 두끼로 어떻게 살을 빼 볼까 했는데... 배가 고프지 한끼를 두끼 먹을 양으로 먹게 되네요. (왠지 댓글이 게시글 수순으로 요상하게 바뀌는 듯.... 역시 음주 웹서핑은.... -_-;;)음... 암튼.... 더운 여름날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발가락도 잘 나으시길 바래요. -
별날다
07.11 10:04
더운 여름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무릎, 발가락 등으로 몇 달씩 고생해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잘 잡수시고, 깁스한 곳 습하지 않게 잘 관리 하셔야 무좀 같은 피부병으로 나중에 고생 안하십니다.
그리고, 요즘은 대학에서 프로그래밍 잘 안 가르치는 걸로 알아요. 그런 것은 학원이나 독학(인강 등)으로 각자 알아서 해결 하니까요.
하여튼,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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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나으실 겁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