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올해는 파도가 있습니다.
2020.03.27 20:06
저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신천지 31번으로 인해서 난리가 났던 때를 제외하고는 한국은 그나마 동아시아에서 안정권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은 그나마 다행인거고 지금 미국 본사가 문제가 심각해져서 대부분의 인원을 재택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절대 필요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으로 들어가라고 본사에서 지침이 올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더군요. 지금 다른 나라들은 도시봉쇄(Lockdown) 우려로 인해서 카드명세서가 제때 배달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전자 명세서 접근방법을 홍보할 준비를 할 정도입니다.
저야 중요시스템 접근자라서 재택을 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 금감원의 "나몰라라." 규제로 인해서 당분간 이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화 및 비디오 회의가 일상이 되고, 사무실에서 전화기 말고 태블릿에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회사 전화기보다 앱이 더 감도가 좋더군요. 이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되고 규제만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장기적으로 재택근무 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자들은 재택 기간이 늘어나자 면도를 안하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더군요. 여자분들의 경우 씻고 화장하고 교통시간까지 고려하면 하루에 거의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거라고 합니다. 물론 집에서 노트북이나 컴퓨터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좀 들기는 하겠지만 말이에요. 회사에서는 오전 재택하고 오후에는 휴가를 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의가 자주 있어서 가급적 나오는 편인데, 요즘에는 주요 부서장들이 다 재택근무라서 비디오 회의로 급격히 대체되는 편이라서 나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나라들 반응이 한국은 좀 진정 국면에 있다고 하고, 미국은 상황이 많이 안좋은 것 같고 동남아는 아직 그나마 괜찮은 것 같더군요.
문제는 일본인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아베가 방치했던 바이러스들이 창궐할 것 같더군요. 보면 총리 부인부터 정부 지침을 안지키던데, 아무리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자신이 있어도 저거는 아니지 싶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부도지수를 높게 잡고 투자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준비하는 편이라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주변에 주식 들어갔다가 얼마전 주가지수 1400까지 떨어져서 한동안 난리였다고 이번주에는 좀 잠잠하더군요.
KPUG 회원 모두 건강히 지내시고 나중에 번개에서 뵈어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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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27 21:04
정말 살다보니 올해는 참 파도가 있네요. 작년 8월 달에 엘파소에는 유래 없었던 총격사건,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병원에서 지금 수술일정 전면 취소하고 병실 30개를 음압실로 바꾸고 코로나 환자 대기중입니다. 현재 2 명 들어 왔습니다. 태풍전의 고요상태입니다. 현재 엘파소 인근은 21명이 확진 상태라서 그나마 좀 나은 데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거의 이 지역에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진앙지는 175마일 떨어져 있고 진도 5라고 하네요. 전 밤근무 하고 자느라 못 느꼈습니다. -
나도조국
03.28 03:37
정말 폭풍 전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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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8 03:50
자영업자나 업체들 (업체도 사실 각각은 자영업자죠. 사장 입장에서는 -_-)은 이런 상황이 참 난감할 겁니다. 매출은 당연히 0이고, 지출은 전혀 변할게 없으니까요. 이 동네 (산호세 입니다. 남쪽끝이죠)에 있는 Gym의 경우는 엊그저께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앞으로 언제 문을 열게 될지 알 수 없지만, Gym에서 일하고 있는 instructor (시간제 임시직입니다)와 직원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이들은 우리가 잘 돌보고 있다 (따로 들은 얘기지만 이 임시직 분들께도 평상시와 똑같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지금 내고 있는 월회비에 대해서는 문을 열었을때 전혀 손해 안 보도록 처리해주겠다 라고 하네요.
처음엔.. 오전엔 재택근무하고 오후엔 휴가 권장이라고 하셔서 와 사악하다 싶었는데.. 할 일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오전을 재택근무로라도 쳐주는게 경영진 입장에서는 참 힘든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소규모 자영업자는 어떻게 먹고 살런지. 더 나아가 노가다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 추위 (온도만이 아니죠)를 견뎌내실지 안타깝습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제가 사는 산호세가 산타클라라 카운티 입니다)가 캘리포니아에서 최악의 카운티입니다. 캘리포니아는 현재로는 뉴욕주, 뉴저지주에 이어 3등.. -_-;; 아놔.
건강하세요. (아들 넷이랑 전쟁중이시란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젠 다들 제법 의젓하지 않나요.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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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28 07:29
코로나로 많은 시민들이 처음 겪는 어려움 및 새로운 모습에
직면하는것 같습니다.
힘들 내시지요 -
별날다
03.28 09:16
모든 분들 무사히 역경을 넘기시길 바랍니다. -
박영민
03.30 10:09
이번에도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 중입니다 ㅜㅡㅜ -
인규아빠
03.30 15:43
저는 1인 자영업자로 22년차인데,, 코로나 여파로 정말 힘들어요.ㅎ
아들이 셋인데 다행히 아내가 급여생활자라 버팁니다.
맞벌이 아니었으면 정말 어땠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