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뜬금없는 옛날 기억

2020.06.10 09:34

낙하산 조회:416

뜬금없이 KPUG 관련 기억이 떠 올라 두서 없이 적어 봅니다.


이제는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처남이 회사에서 지급 받았는데, 그다지 사용을 잘 안한다며 건네준 IBM c505. 기억에 LG IBM 시절이라 이 이름으로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아직 집에 있는데 켜지기나 할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녀석을 제대로 써보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 KPUG 였습니다. 그 때가 2002년도 쯔음입니다. 아마 2001년일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많은 분들 도움으로 PDA 일자 무식이 이것저것 앱도 깔아보고 한글화도해서 팜바이블도 보고... 나중에 처남이 잘 쓰는거 보더니 부러워했었습니다. "이게 이렇게 쓰는거였어요?".


물론 여기 덕분에 이후 뽐이 와서 결국 Palm TX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잠깐 뜸해지게 되어서 예전 아이디도 까먹고.. 그러다가 다시 가입하게 되서 여기까지 왔네요.


제일 기억나는 사건(?)은 여기에서 Palm 접이식 키보드를 나눔했는데, "돼지고기" 님께서 받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 전철역에서 뵙기로 했는데, 이분께서 빈손으로 안 오시고 과일을 사서 오셨더라구요. 그냥 키보드 드리고 돌아서려는데 불쑥 주시길래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엄청 큰소리를...... "아고 아니에요!"...... 순간 정적이 흘렀고 주변분들이 흠칫 놀라 쳐다보시는게 느껴지고.....제가 더 놀라 있는데 돼지고기님께서 키보드 잘 쓰겠습니다 하셔서 감사히 과일 받고 왔었습니다. 집에 오는 중에 문자로 키보드 잘 작동한다고 또 감사하다고 하시고.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지네요.


옛날 생각나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글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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