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말에 회사 이야기가 인터넷 뉴스에 나오고 사원들이 이런저런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았나 봅니다. 저에게는 친하게 지내던 옆부서 직원이 이런게 있데 하고 보내준 카톡이 전부이고 팀 단톡방이고 어디고 전혀 연락이 안오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주말 내내 카톡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저야 이미 한 번 회사가 인수된 경험도 있고, 중간에 서브프라임 사태 터지고 나서도 이것저것 겪은 게 있어서인지 "내가 어찌할 수 없는거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 자세입니다. 회사야 당장 인수나 합병이 되는 것도 있고 그런거는 저 위에 높으신 분들이 결정하는 건데 내가 걱정해서 뭐가 바뀔까 그런거죠. 그런거 걱정할 시간에 내게 어떤게 필요한가 생각해 보고 관련 기술이나 자격증이나 좀 따볼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재테크도 좀 봐둘까 그런 생각 말이죠.


 사실 인수된 회사 경험으로 봐서는 그런게 좋지도 않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삶이 바뀔텐데, 그거는 그때 생각해도 될까 하는 거죠. 어차피 다가올 파도가 내가 걱정한다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이런 걸로 말하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제게 무미건조하다고 이야기도 하고 천하태평이라고 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 상사가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걱정하지 말고 대비만 해라."라고 해줬죠. 그때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의 회사들이 다 박살내고 제가 다니는 회사도 구제금융을 받을 때였죠. 제가 영어를 잘하지는 못할 때인데, 그와 나눴던 말들이 제게는 참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서 월급이 다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일이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도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음주에는 휴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바닷가라도 가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랫동안 아무데도 안가고 해봤는데 제가 많이 답답해서 말이죠. 정부 방침에 따라서 아무데도 안가면 좋기는 한데, 그거는 어렵네요. 마스크 쓰고 장보고 좀 산에도 가보고 그렇게 좀 걸으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아내도 몇 달째 집에만 있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네요. 이제 새학기가 되면 아침마다 등교 전쟁이 될텐데, 조금 걱정은 되기는 해요.


 얼른 코로나가 지나가고 좀더 자유롭게 국내 여행이라도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골 친척 어르신들 못본지 벌써 1년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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