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차가 땡기는군요.
2021.03.09 13:08
심각한 글을 써재끼다가, 다 지우고 가벼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취미같은 거 해본적이 별로 없어요. 그 흔한 골프나 조기축구도 잠이 많아서 못했고 그나마 하는게 아이들 다 크고 나서 다시 시작한게 검도밖에 없어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취미라는거는 끽해야 프로그래밍 정도 밖에 없었네요. 회사 업무 때문에 오랫동안 공부했기는 했지만, 요즘 가장 땡기는 것은 바로 차입니다. 예전에는 차도 어느 정도 좋아했기는 했지만 렌트를 할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많아서 탈 수 있는 차가 카니발 또는 외제차라서 말이죠.
요즘 들어서 쏘카 같은게 나와서 새로 빌려보고 쓸만한지 타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노트북이나 다른 것도 단기 렌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다보니 회사 과장님께 애플 맥북을 중고로 구매했지요. 요즘 들어서 새로운 차를 많이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저런 차종을 보고 있습니다. 내년 정도 되면 하이브리드 차를 하나 사볼까 했는데,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다들 그래서 좀 비싸더라도 전기차를 열심히 알아보고 사는거인가 생각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올해 차를 사려는 사람들의 경우 크게 2가지로 나뉘더라구요.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를 사시던가 그것도 아니면 전기차를 알아보시지 애매한 하이브리드 수요는 없습니다.
한때 자동차 회사를 가려고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는데, 그것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요즘 차들은 모두 대시보드가 널찍하고 좋더군요. 저번 연휴때 저는 이 차를 몰고 폭설이 쏟아지는 대관령을 넘어왔는데, 어찌나 춥고 본네트 위에 눈이 다 얼어붙었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주차하고 주말에 시동을 걸었는데, 배터리가 완전 방전 초기화 되었더라구요. 아, 많이 추워서 배터리가 났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너무 추워서 배터리로 고생하다가 배터리 교체했는데도 추우니까 답이 없었나 봅니다.
제가 다니는 도장 관장님이 얼마전에 카니발 신형을 장기 렌트했는데 나름 좋아보이더군요. 아 사고 싶은데, 으흐흐흐 당분간은 조용히 살아야겠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갑자기 관심도 없던 차에 이렇게 생각이 많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코멘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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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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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09 15:03
업무는 데이터 분석이라서 항상 자잘한 코딩(프로그래밍 X)을 하고 있어서 필요합니다. 원래 프로그래머 하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정황상 꿩 대신 닭으로 하던 일이 주업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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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09 14:24
지금 전기차 갈아타기엔 너무 이른감이 있는것 같아요
전기차는 가전 개념으로 바뀌어 갈텐데 각사 마다 자기가 표준이다 라고 울부짖는 바람에 좀 골땨리는 상황입니다
추후 업그레이드 문제도 있죠
쏘카나 타다 덕분에2015-2016년식 올뉴 카니발 시세가 1000만원 초반대입니다
그것도 한번 고려해 보심이 어떨까요 -
해색주
03.09 15:30
어차피 걔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시동을 켜놓은 상태이고, 매연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차량도 매연저감장치 달아서 1년 정도는 더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 봐서 일반 승용차를 사던가 방법을 찾아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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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09 15:47
아마 그렇긴 하겠죠
영업용이 다 그런데..2030년 부터 문제가 되는거라...시간은 넉넉합니다 -
해색주
03.10 00:34
지금 타는 차의 매연저감장치 의무 사용 기간이 끝나면 그냥 일반 세단이나 카니발 중고를 알아봐야겠네요. 차를 많이 타지는 않지만, 이제는 안전 문제도 좀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벌써 44입니다. 금방 50 넘겠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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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10 08:06
dpf 오염도가 44%라는 건가요 그정도면 dpf 재생이 아에 이루어지지 않는건데요;; -
해색주
03.10 22:58
제 나이가 44살이라는 겁니다. ^^ 아 나이만 먹었어요.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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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10 23:21
구 왕초보 님 께서 우리는 전부 20대 팔팔 하시다고 하신 어록이 .... -
수퍼소닉
03.11 09:03
저도 어느 새 40대라... -_-;; 여전히 20대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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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속 캠핑카를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고급형 세단을 사기보다는, 지금 있는 차 (2011년식) 계속 타고 한 10년 캠핑카 장기 할부를 고민 고민 또 고민 하고 있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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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09 15:13
저는 소형 카라반 보고 있습니다
이제 거품은 많이 빠졌고 인기 시들해지면 드릴려고요
티큐브 시리즈 보고있어요 -
해색주
03.09 15:30
소형 카라반이라, 이제는 그냥 좋은 곳에서 묵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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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09 15:47
바다가 보이는 시설 쥑이는 호텔방......
한번 가보고는 싶습니다 ㅠㅠ -
해색주
03.09 22:22
생각보다 차를 오래 타셨네요. ^^ 캠핑카를 사시려면 그 차를 둘만한 공간과 도구를 정리할 공간이 있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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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10 08:09
카라반이나 캠핑카는 수도권 외곽 전용 주차장에 일정 비용을 내고 주차하시면 됩니다
당연 장비는 안에 보관하면되죠
한 예를 들자면 인천과 시흥에 ㅈㅣ자체에서 그렇게 운용합니다 월 10여만원선 으로 알고 있네요
다만 그돈도 아까워서 공영 무료 주차장에 방치중인게 드럽게 많습니다 ㅡ. ㅡ 아라뱃길 주차장가시면 볼만하죠 ㅡ. ㅡ -
캐러밴 말고 동력이 달린 캠핑카를 원하고 있습니다.
집안 2곳에 나뉘어진 캠핑 장비 일부 정리 하고, 캠핑카가 평소 보관하는 곳이 되겠지요.
저는 괌이나 다낭 같은 해외 여행보다, 캠핑카 렌트해서 3박 4일 했던 전국 일주 여행이 살아 오면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여행이었습니다.
땅끝마을 1박, 경남 고성에서 1박. 올라오다가 충청도에서 1박을 했었는데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죠.
1년에 3~4회는 가던 캠핑이, 아들놈이 고 2가 되면서 당분간 뜸할테고, 아이가 크면서 갈 때도 핸드폰. 가서도 핸드폰, 올 때도 핸드폰과 노트북만 바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비 줄이고, 이제는 아이를 위한 캠핑이 아니라 마눌님과 함께 다니는 상상을 하지요.
매스컴이나 인터넷 보면 요즘 차박과 캠핑카 들이 폭발적 성장을 하면서, 아무곳이나 가다가 경치 이쁜곳에 차 세우고 1박 하려는게 어려울 듯 하기도 합니다.
또 모르죠.. 이렇게 꿈만 꾸다고. 농막 주택을 춘천에 짓고, 캠핑 보다 농막 주택으로 다닌게 될 지도....
꿈만 꿔도 좋습니다.나만의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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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09 15:09
남자의 로망은 역시 컨버터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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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09 15:31
ㅎㅎ 한국의 겨울은 너무나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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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09 23:43
에어스카프 라는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만.. 그래서 그냥 '로망'일 뿐인듯 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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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리는 차 타보고 싶은 마음에 지금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 했어요.
미드쉽 컨버터블.... 2인용도 사고 싶습니다만... 캠핑카 우선 순위가 더 높아요.아.. 살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고 싶다는 말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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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12 02:11
미드십 컨버터블.. 이게 제 맛이긴 하죠. 로망은 로망이니 꿈만 꾸시면 됩니다. 제 진짜 로망은 저걸 타고 돌아다니는 것 보다 뜯어놓고 고치는 건데.. 역시 로망은 로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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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3.10 08:27
이번에 바꿀 때 전기차로 바꾸어야 하나 고민이다가도 전기차는 하나같이 이쁜 게 없고, 아직은 충전과 수리에서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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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12 02:13
아직 여건이 모든 차가 전기차로 전환될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충전 인프라도 그렇고. 배터리도 그렇고.
결국 보조금인데요. 세금 가지고 특정 기업 저렇게 밀어줘도 되나 싶은.
헉, 업무적으로도 항상 개발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취미로도 개발 하시는 군요. 좀 쉬시지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