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야기가 많네요.
2021.04.11 23:48
요즘에 선거 이야기가 많네요. 제 주변에 있는 20, 30대는 현정부에게 그나마 실망을 많이 했던 편이고 남성들의 경우 여성 우대의 정책 때문에 무척이나 싫어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으나 현재 초선의원들이 하는 모양새를 보니, 아직 정신을 덜 차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의 덕으로 정치인이 되어서 운이 좋게 국회의원이 되면 자기가 누군지 모르고 날뛰게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암튼 정치 이야기는 여기서 접고, KPUG에 맞는 이야기를 함 해볼까 합니다.
얼마전에 엘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때 피처폰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가졌고 스마트폰 시장 초반에 MS가 흥할 줄 알고 잘못 의사결정했고 이후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결국 철수가 결정되었네요. 엘지가 안드로이드 시장 초반에 삽질을 많이 했고 그로 인해서 많은 개발자들이 나갔고 그당시 개삽질을 했던 경영진이 전혀 책임을 지지 않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에도 망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한때 꼭 가고 싶었던 회사였는데 저렇게 되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많이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저 회사에서 갔으면 나는 지금쯤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한때 3사 체계였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삼성 전자 하나만 남게 되었네요.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다시는 다른 제조사가 들어오기는 어려울테고 중국이나 대만 제조업체들은 당분간은 여러가지 이유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힘들테니 삼성전자가 독식하는 구조가 될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엘지전자가 차라리 분사라고 시켜서 회생절차를 거쳤으면 모르겠지만, 그런 책임있는 경영진이 맡았다면 지금처럼 엉뚱한 디자인 실험만 하다가 시장 다 빼앗기고 바보가 되지는 않았겠죠.
점점 IT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가 되고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다들 즐거운 일요일 저녁 되세요. 아, 출근할 생각하니 마음이 방방 뛰는군요.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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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12 01:28
지금 TV는 웹오에스를 쓰고 있는데, 업그레이드 문제가 있다네요. 엘지는 소프트웨어를 너무 등한시했더나 무시한게 패측인듯 싶습니다. 삼성처럼 대대적인 투자를 해서라도 인력들을 때려넣어서 정상궤도로 올렸어아 했는데, 인원들 쥐어짜기만 하니까 안되지 싶어요. -
행복주식회사
04.12 08:26
Palm 때문에 애착을 갖고 이용중인데, 정말 쓰레기입니다. 되는 게 없어요. 세계적인 가전 회사이고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들이 스마트 TV를 이 정도 밖에 못 만드는 것이 참으로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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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2 08:18
LG 가전은 점차 삼성에게 주도권을 뺏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냉장고를 홈 네트워크 서버로 보고 있지만 결국 사람과 연결할 디바이스가 필요한데, 이게 스마트폰만한 게 없습니다. 현재는 걸음마 단계로 s/w가 너무 부실하지만 냉장고와 스마트폰을 연동해서 홈 가전 전체가 루틴화된 플랫폼을 갖추기 시작하면 지금처럼 냉장고는 LG, TV는 삼성 식으로 각각의 브랜드를 사는 걸 꺼려할 것이고, 결국 스마트폰에서 밀린 LG는 삼성에게 주도권을 모두 뺏길 거예요.
그리고 자동차도 스마트폰이 이미 스마트키 역할을 하는 자동차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 정리라니...아무리 계열사 분리해서 승계 구도를 정비하기 위함이라 하더라도 축소도 아니고 사업 정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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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12 13:16
솔까말 소프트웨어가 찬밥인건 삼성이나 LG나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다만 찬밥인 정도가 오십보 백보 두배나 차이가 나서 오늘에 이르른게 아닌가 합니다. 예전에 도는 말로, 삼성에서는 보고서에 "debugging"이란 단어를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디버깅을 한다는 말은 버그를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얘기라서 그 사람을 고발하고 그 사람이 시말서를 써야 하는 구조라네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막론하고 디버깅을 못하게 하는 회사란게 말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삼성에서 단 하루도 돈받고 일해본 적은 없는 사람이 소문만 듣고 쓴 얘기입니다.
LG는 족벌경영 (골품제)을 공식적으로 폐지하지 않으면 결국은 망해야만 하는 회사입니다. 사실 삼성도 재용이가 결국 소유권을 넘겨받고 그 모든 죄악을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예: 재용이 지분 을 포함한 전 재산의 3배를 추징금으로 국가에 납부하고 벌금 수십억을 추가로 내고, 초대규모 금융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징역 -- 대략 2백년 이상 -- 을 제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 여파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삼성의 경쟁력 약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겁니다. 왕자님 공주님이 이어받는 회사가 국제경쟁력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직원이 똑똑해도 우두머리가 사고치고 다니면서 자기는 책임을 전혀 안진다면 (이게 바로 재용이가 마이너스의 손인 이유라고 합니다) 그 회사가 돌아갈 리가 없지요. 재용이가 감옥에 갈때마다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경영결과를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경영의 성과에 국제적인 상황이 주는 영향이 매우 크기는 합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고 LG가 보여주는 멍청한 선택들로 어차피 첨단 산업에서 LG는 재빨리 도태될 것입니다. 삼성도 시기의 차이가 있을뿐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재용이가 감옥에서 최소 30년 이상 썩어준다면 상황이 좀 나아질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결국은 파산의 날짜를 늦추는 것이죠. 대마는 안 죽는게 아니고 더디 죽는 것 뿐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은 냉장고 같은 기기에 인공지능 같은 신 기술이 들어가는 것에 반대입니다. 이게 내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용이 되면 대 찬성인데 대부분 겉멋만 들어서 쓸데 없는 기능을 넣는데만 사용되어서 결과적으로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각종 센서와 인터넷을 통한 원격수리 기능 등으로 내구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발전하는게 정석일텐데 그쪽으로 삼성이나 LG는 투자하지 않는듯 합니다. 삼성은 사실 원격서비스 쪽으로 투자를 조금 하기는 했었습니다. 할말은 많지만 못하겠네요.
민주당의 행보중에서 페미 묻은 정책은 완전 실책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게 민주당의 행보라기 보다는 민주당에다 씌워놓은 멍에죠. 기레기 판새 검새가 일궈놓은 지뢰밭입니다. 결국 기레기 판새 검새를 처단하지 않고는 저 엉터리 페미니즘도 맹위를 떨칠 것이고 민주당의 앞날은 없습니다. 기레기 판새 검새는 개과천선 못합니다. 절대로. 그런데 기레기 판새 검새 처단은 민주당 같은 정치단체는 못합니다. 우리가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머리를 맞대 보아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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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4.12 23:42
관련업계인으로서 할말은 많지만 짧게 한마디만 한다면,
협력업체를 개같이 다루면 저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갑질을 하더라도 최소한 상대가 전문가라는 인정은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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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맞는 말씀입니다. 어디서 무얼 하던지... 그러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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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13 04:26
사실 옛날엔 삼성에 출장가면.. 회사 세일즈나 경영진은 개박살이 나도 그 바로 옆에 앉은 엔지니어 (예: 저)는 칙사대접을 받고 오곤했었는데.. 요즘엔 그렇지도 않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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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휴대폰 사업부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대기업의 삐뚤어진 경영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갑질에만 익숙해진 업무. 글로벌은 말로만 외치면서 세계와 경쟁한다는 헛소리나 그럴싸하게 광고로 만들고. 국내 대기업들, 솔직히 내수가 이렇게 받쳐주지 않았으면 이렇게 목소리 높이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은 찬밥.
미국에서 현기차 사는게 꺼려지는게 한국에서 하도 많이 본, 그리고 지금도 접하는 그지같은 서비스들 때문입니다. 일본차는 싫고, 미국차는 뽑기 운이 너무 강하게 필요하고. 그냥 독일차 사야 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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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현대 얘기가 나와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현대가 인수했다는데 그전까지 관심있게 지켜보던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 이제 관심끊어야겠다 했습니다. LG 직원들이 삼성산 올라가서 사과 씹어먹고 내려왔다는 이야기는 정말 두고두고 회자될 웃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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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13 04:21
LG는 거하게 쌈싸먹기도 하는 회사라서요. ㅠㅜ
1300억 영업손실 LG디스플레이 19m 대형 김밥 만든 이유는 - 머니투데이 (mt.co.kr)
현대가 왜 보스톤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대부분의 기술은 미쿡이 국방관련이라고 미쿡 밖으로 못 나가게 할텐데 말이죠.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사라진다면 현대 때문이 아니고 미쿡이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기술을 포기한게 아니라 기술의 응용을 포기하는 거죠. 이번에 강아지 파는건 잘한 방향이긴 한데 조금 늦지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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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기사 정말 웃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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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따로 없네요. 자칭 전자회사인데 고작 할께 저런거만. 얼마나 경영진이 들떨어졌으면 저런 짓을. 하긴 경험해보니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들, 제대로 된 사람 별로 못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다 일찍 나가더군요. 자의든 타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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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13 04:24
중국이나 인도 차 무시하십니까!
재벌 (chabol) 이라는 영어 단어가 생겼다니.. 아직도 족벌경영을 하는 인간들이 뭘 알리가 업지요. 사실 족벌경영으로 기업이 망해가더라도 "내 손에 쥐는 현찰"은 회사가 잘 되는 것보다 크니까 좋다는 생각들이라.. 답이 안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재벌이 아니어도, 첨단 기술하는 회사들이라도 들여다 보면 족벌경영입니다. 더러운 것만 잘 배웁니다.
이는 LG전자의 후회로 남을 결정이 될듯합니다.
어차피 모든 가전은 스마트기기랑 통합되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는다면, 가전OS를 만들 때 한템포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규모 생산보다는 소규모 생산 및 OEM 생산으로 살아 남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oxconn 처럼 아이폰을 생산해서라도 살아 남아야 했는데. 너무 급한 결정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정리하더라도 엔지니어 분들은 회사에 남겨놔야 할 것인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