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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주에 외국으로 나가는 다른 부서 부서장 환송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부서장들 모임인데 머릿수가 모자라서 제가 맞추러 들어갔는데, 하필 그 환송회 주인공이 어제 확진이라네요. 아 가뜩이나 회사도 어수선한데, 난리도 아니군요. 저는 저번주에 만나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서 잽싸게 짐싸서 부장님이랑 선별 진료소로 달려갔습니다. 별다른 증상도 없는 편이라서 괜찮을줄 알기는 했는데, 혹시 모르니 열심히 진료 받고 집에 와서 자가 격리중입니다.


 원래 금요일에는 재택 근무자도 많고 휴가자도 많은데 오늘은 왠일인지 사람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확진자 이야기 하자마자, 다들 "저것들이 왜 안가지!" 이러면서 째려보더군요. 부장님은 안받아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좀더 있다가는 민란이라도 일어날 것 같아서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금요일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와있더군요. 아, 저번주 백신도 맞았는데 코로나 검사라니 이러면서 갔습니다. 코 찌르는게 아프다고 하던데, 저를 담당하신 분이 숙련자이신지 금방 끝내주시더라구요.


 검사 끝나고 집에 와서 재택용 노트북으로 일하다가 보니 저녁이네요. 이게 회사에서 있을 때에는 대화도 하고 차도 마시고 그러는데. 집에 있으면 노트북만 보고 일하니까 안좋네요. 오늘은 더군다나 코딩 변환 작업하는데 이게 막히는 부분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늦어져 버렸네요. 내일 아침이면 결과가 나온다는데, 부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마스크 쓰고 있는데, 우울증이 밀려옵니다. 에효~


 이럴 때에는 순대곱창볶음 아니면 곱창구이 해서 소주 먹으면 우울함이 싹 사라지는데, 집근처에 괜찮은 곳이 없네요. 이제 곱창구이는 건강 때문이라도 피하고 있고, 순대곱창 볶음에 소주나 한 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 덕분에 당분간 식사 자리 나가는 것은 어렵겠네요.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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