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관심..

2010.05.19 00:21

카이사르 조회:889

오늘 비도 주룩 주룩 오고..

 

어제까지 할머니 3일상을 치루고  , 어제 저녁에 일찍 잤더니 오늘 일찍 일어났습니다.

 

점심때 쯤인가.. 집사람이 갑자기 소리질러서 가보니

 

왠 시추 강아지가 회사 안에 들어와 있네요.

 

회사 주변에 단독주택이 많아서  인근에 개를 키우는 집이 많습니다.

 

 

이녀석을 집사람이 소리쳐 쫓아내니 금새 나가네요.

 

그런데 몇십분 뒤에 다시 들어와서는 귀를 바닥의 깔판에 비비는 겁니다.

 

집사람 다리에 메달리기도 하고, 이녀석 여기가 자기 안방 인냥 회사를 돌아다니더군요.

 

 

사람을 잘 의식하지 않는거 같기도하구, 넉살이 좋은 녀석 같았습니다.

 

냉장고에서 줄줄이 소세지 2개를 들고 밖으로 유인해서 던져주니

 

잘 받아 먹더군요.   녀석이 다시 회사로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작은 어머니가 들어오셔서는 유기견 보호소 전화번호 좀 찾아달라시더군요.

 

인터넷에서 찾아서 알려드리고는, 찾는 이유를 물으니..

 

 

왠 시추 강아지가 길가에서 차에 치여 다리를 절고 있다고 하시면서 , 작은 상장에 넣어 보관중이라 하셨습니다.

 

유기견 보호소....  거기서 치료도 해줄래나..

 

 

일단 유기견 보호소를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데릴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빌딩 입구 앞에 라면박스 상자안에 녀석이 누워 있더군요.

 

하지만 녀석의 몸둥아리에서 숨쉴때 움직이는 몸의 떨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녀석을 툭툭 거드려 봐도 전혀 미동이 없었습니다.

 

녀석이 숨을 거둔거 였습니다.

 

 

 

 

3시간 전으로 돌아가서... 제가 녀석에게 먹이를 주고 주인이 나타날때까지 회사 밖에 묶어 뒀다면...

 

조금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녀석이 좀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왠지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들었습니다.

 

 

몇달전에도 녀석을 찾는 포스터가 동네에 붙었었다는 사촌 동생의 말을 들으니

 

녀석이 자주 집을 떠나 동네를 돌아 다녔나 봅니다.

 

주인 많이 아꼈는지 40만원의 사례비도 지급한다고 적어 놨었다는데..

 

 

집주인이 이소식 들으면 얼마나 슬퍼 할지..

 

아마도 오늘 녀석이 집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내일이나 모레쯤은 전단지를 붙히시겠죠.

 

 

그때는 녀석의 소식을 그분이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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