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에 두돌을 맞은 아들이 물고기를 좋아합니다. 물론..먹는 물고기지요.


한..일주일전쯤인가요. 마트에 갔다가 애완동물(햄스터, 이구아나, 물고기 등등)코너 앞을 지나는데 이놈이 엄청 버티더군요.

그래서 같이 구경을 했는데, 정말 좋아하는겁니다.


아..집에 안 쓰는 장독뚜껑 비슷한 그릇이 있으니..거기 물을 담고 물고기를 길러서..보여줘야겠다. 물고기가 제일 키우기 편하겠지??


그리고 두마리를 사서 집으로 가져옵니다. 손가락 한마디 조금 넘는 빨간 물고기였는데, 한마리는 새끼를 배었는지 볼록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새끼를 배었던 애는 잘 있는데..다른 놈이..동동 떠오르더군요.


몰래 묻고,


다시 2마리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침..


아무리 봐도..우리 새끼를 밴 샘(물고기 이름)만 보이고..새로 영입한 애들이 안보이더군요.

깔아준 돌 다 들쳐보고 하다가..문득..옆을 보니..


그 애들이 보였습니다. 

둘다 뛰쳐나와서..죽어있더군요..(_ _)..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이놈들이 왜..물도 3일마다 갈아주고..먹이도 잘 주는데..왜..


자유가 그리도 그립더냐...


그리고 다시 몰래 묻었습니다.


우리 아들은..아직 숫자 개념이 잘 없는것 같습니다. 모르더군요.


그리고 어제..집사람이 다시 마트에서 한마리를 사왔습니다.


이번엔 물에 넣고..뛰쳐나오지 못하게..수위를 많이 줄였습니다.(물을 좀 퍼냈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아직 자고 있는 저에게..출근 준비하던 집사람이 와서..폭 안기더니..


새로 온 애도 뛰쳐나와서 죽었어..


잘 묻어줘...


이러고 출근했습니다.


이번엔 아침 출근길에 아들 어린이집 데려다 주면서 나무밑에 같이 묻어줬습니다.


아들이 안녕안녕 하고 손을 흔들더군요.


출근해서..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뚜껑을 덮어야 하나..


그런데..샘은 왜 탈출을 안할까..새끼를 배서..몸이 무거운것일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샘이..씨익 웃는 모습...이 상상돼면서...혹시 이놈이....??




샘 : 나가 이것들아~!





모두 로그아웃해주세요..혼자 있고 싶어요..-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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