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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방랑기 (1)-새로운 시작

2010.06.26 21:13

yohan666 조회:2343 추천:1

엑스페리아로 작성한 것이라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_^;;



저에게 있어 여행이라는 것은 이미 생활에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 국가의 의무를 끝내고 목적 없이 떠난 여행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도시에 몇 시간이나, 하루 이틀, 몇 일, 몇 주, 몇 달을 때로는 1년이 넘도록 있어도 다음 도시는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2010년에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 북방에 있는 요녕성의 중심지이자 매캐한 연기가 나는 공업도시에서 지내고 6월 25일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날은 전날 저녁부터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그 도시에 머물면서 어질러놓은 제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많은 시간 머물게 될 수록 물건들이 더 많이 어질러지고, 정리하기에 시간도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6개월간 한 도시에서 머물렀습니다. 당장 내일 떠나야 하는데 정리하는데 시간이 참 빠듯하네요.

60리터짜리 몸뚱어리만한 가방에 이제 필요한 물건들을 넣고 떠날 시간 입니다.
오랜만에 움직이는 것이라서 어깨 끈이 제 어깨를 괴롭히는데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차차 아무렇지도 않게 될 겁니다.

제가 이동할 도시는 베이징 입니다. 케퍽회원 분들도 베이징에 많은 분들이 가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은 아니죠.

처음 베이징을 갔을 때가 제 여행에 첫 번째 머물렀던 도시였습니다.

천안문에서 풍겨오는 공산주의적인 냄새가 참 인상 깊었는데요, 한국에서 공산주의는 묘하게 거부감이 들게 가르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한창 올림픽 주경기장을 만들 때였죠, 후통을 스트라이다 자전거로 거닐며 부셔지지 않았던 중국에 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묘한 느낌을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심양에서 베이징 까지는 800KM 정도 입니다. 주로 기차를 타고 가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KTX같은 고속열차를 타게 되면 4시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쾌속 열차는 6시간 보통 열차는 11시간 걸리는데요, 오늘 제가 구입한 열차는 2258라는 오후 5시에 탑승, 다음날 오전 11시에 도착하는 18시간이 걸리는 열차 입니다.

티켓에는 심양-베이징 13호차 08번 딱딱한 좌석 이라고 적혀있네요.

뭐 이렇게 느린 열차이지만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아마 거리상으로 가격산정을 해서 판매를 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이렇게 과도하게 장시간인 열차를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6개월 동안 기차를 제대로 타보지 않아서 쌓인 욕구의 폭발과 평일에 휴가철도 아닌 중국의 열차를 만만하게 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8시간 동안 기차에 타기 위해서 월마트에 들려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기차역으로 뒤뚱뒤뚱 걸어갑니다.

기차역에는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참아낼 수 있는 수준.

기차를 탑승하면 다음부터는 기차표만 보면 토가 나올 것 같은 18시간의 기차 여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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