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새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분간 뇌세포들을 헹구고 있는데요,

 

어찌되었건 아직 관계를 맺고 있는 거래처가 부도가 났습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부도가 아니지만요...

 

오늘 아침 전화를 하니 ".....사정에 의해 전화가 안된다..."

팩스도 마찬가지..

사장의 핸폰으로 전화하니 역시 전원이 꺼져있고...

부랴부랴 이리저리 연락을 하니 사장이 잠수.......

 

아직 억대의 재고가 저 업체한테 있는 사정이라 바로 택시 타고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비슷한 사정에 있는 다른 업체랑 얘기하면서 상황파악 및 처리를 도모했는데,

결론은 영업 자체는 정상으로 돌릴 수 있고,

사장은 기존 부채 때문에 잠수를 탔으니 다른 업체에 인수시켜 파국은 피하자....

 

여튼 오후에는 다들 교감이 있어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부도에 아까운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많은 업체들의 양보 및 이해로 정리는 되었네요.

 

몇 년 전 S기업에 다닐 때, 거래업체 부도 기미가 보이면 밤새 그 업체 창고를 지키다가

이른 아침에 최종부도 소식이 들려오기만 하면 바로 창고를 접수하여 재고물품을 트럭에 싣던 기억이

아스라하게 떠오르더군요.....

 

참고로, 부도를 낸 사장의 부채 이유가 궁금했는데.....아무래도 술, 여자, 도박 중에 하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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