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제 23일에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습니다.

 

아들은 요즘 자동차와 로봇이라는 두 종류의 장난감에 심취해 살고 있는데요...

 

유치원 파티에서 아들이 가져온 장난감은 트랜스포머 신제품(인형 포함된...) 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에 제가 아들 몰래 유치원에 가져다 준것이었죠.

 

 

 

 

어제는 모처럼 엄마, 아빠가 모두 휴가를 내고는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오후에 뜬금없이 아들이 다가와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 난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을 드디어 알아냈어~~"

 

"응? (뜨끔~) "

 

"내가 정확히 아는데... 산타 할아버지는 선물을 가져 다니지 않아~~"

 

"응? 머라구? @@ "

 

"내가 봤는데, 산타 할아버지는 그냥 몸만 다니시는거구, 선물은 선생님이 준비를 하더라구. 내가 포장하는거 다 봤거든... ㅋㅋ"

 

"아... 그렇구나..."

 

 

 

 

갑자기 장난끼가 생겨서 우리집은 아파트라 굴뚝이 없어 산타 할아버지가 못올텐데~~ 라고 하니 급 심각해 집니다.

 

심지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굴뚝이 있고 그곳을 통해 올 것이라며 울먹이기까지 하네요.

 

어제는 조금 비싼 헬리콥터를 아들 몰래 사다가 감쳐 놓았고, 아침에 장바구니에 넣어서 대문에 걸어 놓았더니, 아침에 정말 집이 떠나가라 좋아합니다.

 

역시 굴뚝이 없어도 산타 할아버지는 다 선물을 주신다고...

 

// 제품에 문제가 있어 오늘 다시 구매처에 가서 환불을 받고, 트랜스포머 범블비(이것도 하나 있지만, 인형 포함 버젼으로 새로 나온게 있더군요. 헬리콥터 가격의 1/3 이라 부담도 덜되고... ) 를 새로 사다가 역시 몰래 책상 위에 올려놨더니, 자기가 자기 방을 비운사이에 언제 왔다 갔냐며 또 흥분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산타 할아버지의 정체를 알기는 개뿔...

 

아빠의 지갑 얇아 지는 소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 자기 크리스마스 선물은 왜 없냐는 아이 엄마는 도대체 어찌 해야 할지...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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