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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오는 인텔 샌디브릿지 CPU 부터는 오버 클럭 방법의 양상이 좀 바뀔 듯 합니다.





CPU 오버클럭의 기본 원리는 FSB 를 올리는 것입니다. CPU 의 클럭은 [배율] x [FSB] 로 결정되는데,


예를 들면 300 Mhz [FSB] x 10배수 곱해서 3,000 (=3 Ghz) 칩이 되는 식입니다. 원래 오버클럭 의 정석은


[배율] 을 올리는 것입니다. 300 x 11 로 1배 더 올려서 3.3 Ghz 칩으로 만드는 거지요. 


[배율] 만 올릴 때의 장점은 CPU 에만 영향 받는다는 점입니다. 오직 CPU 에 들어가는 전압과 쿨링팬만 신경써주면 됩니다.


333 x 10 = 3.333 Ghz 같은 방식으로 [FSB] 를 올리면 FSB가 주변기기 - 메모리, 그래픽카드, USB 등등의 작동속도와도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오버클럭이 힘들어집니다.





근데 과거 펜티엄3 이후로 [배율] 오버클럭은 거의 힘들어졌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인텔의 이윤추구를 위해


배율 오버클럭을 막아버렸기 때문이죠. 모델간 차이가 3.00 - 3.15 - 3.30 정도로 미세한데도 가격은 크게는


수십만원이 차이가 납니다만, 오버클럭 해버리면 하위모델이 상위모델 클럭과 동일해지거든요.


그 덕분에 [FSB] 로 오버클럭을 하는게 최근 네할렘까지의 주류였습니다. [FSB] 로 오버클럭하니 생기는


주변기기의 고속 클럭에서의 오작동 문제는 오랜 세월동안 나름 여러가지 방안으로 극복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가 오버 성공에 필수요소로 꼽히는 [좋은 프리미엄 메인보드] 와 [규격보다 더 빠른 메모리] 입니다.


메인보드는 오버한 FSB 를 다운시켜 주변기기를 정확하게 동작시키는 역할을 맡고 


메모리는 CPU 에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버한 FSB 만큼 빠른 메모리를 써야만 성공적인 오버클럭이 가능해집니다.


덕분에 시장엔 규격보다 훨씬 오버한 메모리와 다채로운 가격대의 메인보드를 볼 수 있으며 


많은 하드웨어 매니아들 사이에선 더 좋은 부품을 써야만 성공적인 오버클럭이 된다고 믿고 있는 실정입니다.






헌데, 또다시 인텔이 룰을 바꿔버렸습니다. 이번엔 [배율] 제한을 풀고 [FSB] 에 제한을 걸어버린 거지요.


사실 이건 이전부터 예견되어 왔던 건데요. 경쟁업체인 AMD 가 [배율] 제한을 풀어버린 제품을 꽤나


풀고 있기 때문에 인텔에서도 초고가 (999불) 제품에서만 적용된 배율 언락 CPU 를 저가형 중에


일부나마 시험적으로 풀고 있었습니다. (E6500k, i5-661k, i7-780k) 물론 해당 제품들의 경우 일부러


오버 수율이 나쁜 제품군만 골라서 만들어낸 건지 별로 짭짤한 오버클럭 성능은 안내줍니다. (-_-)


이 배율 언락 CPU 가 샌디브릿지에 와선 아예 정식 CPU 제품군으로 편입되어버렸습니다. 


끝에 K 가 붙는 제품군이 그러한데요. 단순히 배율 언락만이 아니라 [FSB] 를 고정해버린 것이 큽니다.


메인보드에서 FSB 를 조절하던 것이 CPU 에서만 가능하게 만들어서 이전같이 메인보드가 꽁수로


주변기기 클락을 안정화시키던 것이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전엔 100 Mhz FSB 를 133 Mhz 로


오버하는 것이 당연했다면 이제는 105 Mhz 정도가 한계입니다. 110 이상으로 올리면 주변기기가


올라가는 FSB 를 따라가지 못해서 오동작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드웨어 오버클럭 매니아들에겐 시스템을 튜닝하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유저 입장에선 이는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CPU 오버클럭의 왕도인 [배율] 언락이


매우 쉽고 안정적인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만들어줄테니까요. 올라가는 FSB 에 맞춰서 고속의 메모리를


구입할 필요도 사라졌습니다. 더 좋은 거 사봤자 FSB 를 올리는 순간 다른 주변기기가 전부 크래쉬 될테니까요.


메인보드도 좋은 걸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오직 K 자가 붙은 50불 정도 추가가격이 붙은 오버클럭용 CPU 를 구입하기만 하면 됩니다.






덕분에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1. 초고속 DDR3 메모리 제품군의 몰락

2. 메인보드 가격의 평준화 및 특화 제품으로 가격차 도모

3. CPU 를 제외한 쿨링 부품들의 필요성 저하


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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