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새해가 되면서 지출이 좀 많았어요.

조금 먼~~ 도시의 상가집 두곳을 다녀와야 했고 반대편의 먼~~ 도시에 결혼식도 다녀왔죠.

건강이 좋지 않은 듯 해서 약간의 검사를 받아보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관심도 없던 보험을 주위의 조언을 들어가며 가입을 했죠.

약국에서 몇가지 약도 지어 먹으며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구요.


1월 마지막주쯤에 사용하던 컴퓨터가 고장이 났어요. 예전부터 메인보드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엔 그래픽카드가 맛이 가 버렸죠. 칩이 나갔는지 화면에 깨지거나 먹통이 되거나... 인식이 안 되거나... -_-

업글을 하려 했으나 이미 구형이라 새것을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해서 견적을 의뢰했지만...

견적을 받기도 전에 큰 금액의 지출이 발생... 당분간은 아무것도 지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사실 지를 수 없는 상황이라기 보단... 가지고 있는 물품을 판매해야 할 상황이 더 맞을 듯 싶네요.


그렇게 설이 다가오고 조용히 보내려 했으나... 남동생이 발을 다쳤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결국 대구 논공단지까지 데리러 가고 또 데려다 주어야 하는 기사 노릇을 하게 된거죠.

그런데.... 이 남동생 녀석이 얼마나 밉상인지 매맞을 소리만 하는 넘이라서요.

몇대 쥐어박으려 했으나... 딸내미가 아빠곁을 떠나지 않네요. 딸 보는 데서 때리지도 못하겠고...

게다가 자녀 교육을 어찌 시켰는지 하루종일 울고 때쓰고 난장판 만드는 것이 일상이네요. -_-

집에 와 있어도 안 마주치면 덜 피곤할 듯 싶었는데... 월급이 몇백이니 하는 소리로 염장을 지르네요.

년봉이 2천 조금 넘는 저보다 두배쯤 더 받더군요. 하지만 근무시간은 저보다 2.5배는 더 많은 듯... -_-

일 많이 하고 월급 많은 거야 별로 부럽지 않는데...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나 보더라구요.

동생은 결혼해서 애도 있고 돈도 많이 버는데.. 카믄서 화살을 쏘는디... 피할곳이 없네요.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ㅜ_ㅜ


이래저래 피곤한 연휴를 보내고 이제 다들 떠난 조용한 집에서 4만원짜리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어요.

자꾸만 에러가 떠서 창이 닫혀 버리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인터넷을 할 수 있고 쓸데없는 잡글을 주절거릴 수 있으니 속이 조금은 풀리네요.

내일부터 출근을 하라고 설 전에 얘기가 나왔었지만... 전 하루더 쉴 생각이에요.

어디 가까운 곳으로 카메라 들고 바람이나 쐬러 가려구요. 날씨가 좋았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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