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은 기적의 공간입니다...
2011.06.15 00:21
어제 학교에서 알바하러 강남역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차.. 식당에 책을 놓고 온게 기억나는거예요.
그래서 얼른 돌아가려고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반대편 플랫폼으로 가는데 어떤 맹인이 바닥과 벽면을 지팡이로 툭툭 치면서 열차에 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 문이 닫혀버렸고 맹인은 지하철을 못 탔죠.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맹인이 눈을 뜹니다.
그리고..
지팡이를 그냥 잡고선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_-
열차의 가장 뒷쪽 문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_-;;;;;
그리고선 눈을 감고 지팡이를 다시 잡습니다..
다음 열차가 도착하니 지팡으로 문을 이리저리 툭툭 치면서 열차로 들어가네요.... ㅡ_ㅡ
여러분..
성수역은 기적의 공간입니다......ㅋㅋㅋ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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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6.15 00:32
하핫.. 대략 이쪽 근방이 기적의 공간인가 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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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6.15 00:34
그 기적은 어디서나 다 되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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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GOIST
06.15 00:43
신도림역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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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6.15 01:17
대략 외곽지역에서 기적들이 많이 일어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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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의 기적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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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5 05:46
지하철만 도착하면 그분들 눈이 막히고 다리가 절게되나 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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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6.15 05:48
좀 심한 이야기이지만,
열차로 뛰어들어 자살도 많이 하는 역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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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6.15 08:27
지옥철에서 피어나오는 한가닥의 기적연기랄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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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훈훈한 장면이네요. ㅋㅋ 이런 기적깉은 일들이 주변에 좀 있어야 재미 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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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적을 본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실제 시각장애인 중에도 그런 분이 있다고 하네요.다리가 아예 없는 사람만 아니라 다리가 불편해서 일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하는 것처럼시력이 아예 없는 사람만 아니라 시력이 아주 약해서 일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있답니다.이런 사람들은 사람얼굴은 구분 못하지만 사람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고지팡이 없이 길을 다닐 수는 있지만 책이나 tv는 못 보죠.그런 분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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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6.15 08:58
답답한 현실이네요...
살기가 힘들어서 그러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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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6.15 09:30
2호선 신도림인가 문래였던가.. 암튼..
땅바닥에 엎드려 노래하던 분이 느닷없이 일어나
고무판 접고 돈통 정리하고 유유히 끌고가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런.. 기적의 현장이었던 것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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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재수할 때... 신도림쪽에서 그걸 봤어요. (어느 역이었는 지는 가물가물..)
2. 성수역.. 저는 걸인하고 싸운 기억이 있네요..
어떤 여자를 걸인이 일부러 다리를 걸어 넘어뜨림... 그 담은 뭐.. 성질대로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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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6.15 18:12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충정로 역이 환승역이 되기 전에는 저런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모임이 있기도 했습니다.
도심에 있는 역치고는 한적한(?) 역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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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적을 동대문 운동장역에서도 본적이 있습니다 ^_^
비틀거리던 다리가 말짱해지는 ..
유주얼 서스펙트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