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사진
2011.09.03 20:41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 그전과 다름이 없군요,
창문 너머 무지개도 그대로고요,
하지만 당신의 비행기는
제 작은 비행장에 내리지 않습니다.
빵, 덮혀진 유리잔 옆 당신의 사진에 비친
켜놓은 촛불이 식탁에서 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징조를 느낄 수 있지만
시간도 상처를 치유하진 못하죠.
친구여, 세번째 잔을 마시고 아무말 하지 마세요,
이 고통이 매번 새롭다는 것 압니다.
상실에 전혀 익숙해질 수 없는 것도요.
기관총의 총탄에 찢긴 듯 하늘은 갑자기 어두워지는군요
군관의 아내들, 군관의 아내들은,
어려운 숙명과 맺어진 이들이지요,
당신들은 젖은 손수건 위에 사랑을 쓰는 이들이죠.
그 이는 아침이면 공격에 나서며 햇살을 가리고 대오에 듭니다.
"제발 당신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신이시여! 당신들께희망과 사랑, 그리고 믿음을 주소서 -
군관의 아내들에게 그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발 당신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경례들, 퍼레이드들과 훈장들,
길들, 도열과 전투들-
그리고 당신은 젖은 손수건위에 사랑의 편지를 씁니다
"제발 당신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군관의 여자들,
당신은 어려운 숙명과 결혼한 이들입니다.
신이시여! 당신들께 희망과 사랑, 믿음을 주십시오,
군관의 아내들에게 그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009 군경의 날, 러시아, 마리나 제뱌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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