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에 곱게(?) 포장이 되어서 저를 기다리던 초록색 덩어리가 있었습니다.

이제 행주만 벗기면 이쁜 스피커를 만나게 되겠구나 하며 서둘러서 행주를 분해하는데 은색이 보입니다.

어라? 은색 스피커도 있었나??? 했는데 안에 또 한번 충격 완화를 위해 포장이 되어 있더군요. 아~ 꼼꼼답답하다~~

그래서 아주 조심스럽게 은색테이프를 물어 뜯어 버렸습니다.

드디어 갑갑한 투명감옥에 갖힌 슈렉을 만났습니다.

투명상자를 슥슥 문질러서 '꺼내주면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뻥치는 슈렉이를 펑~하고 나오게 해줬습니다.

생각보다 작고 귀엽네요. 뿔도 무사히 붙어 있고. 애들한테만 안 들키면 계속 무사하게 붙어 있겠죠.

아 그런데 이넘이 귀여운 슈렉인줄 알았는데... 본 모습은 따로 있더군요.

3.5파이 단자를 컴에 꽂고 아무리 볼륨을 높혀도 부끄러운지 조용히 속삭이더군요.

그런데 USB단자는 왜 있는겨? 하며 컴터에 꽂는 순간... 저 넘한테서 헐크의 괴성이 뿜어져 나오네요.

본의 아니게 오늘도 아래 윗층에 사시는 분들께 아직 이사 안갔다는걸 알려드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헐렉아... 우리 오래 보자~ ^^

여러모로 수고하시는 성야무인님과 요한융융융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