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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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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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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10.07 15:02
아, 이거 대단히 짜증납니다.
지금 만나는 친구가 독실한 교회신자인데 1주일에 토,일은 무조건 교회가서 살아요.
가끔 금요일도 가고... 같이 교회다니자고 권유하고 종교적인 문제로 가끔 다투게되네요.;;
저는 나이롱카톨릭인데 얘네 교회 목사님이 성당에 대해 안 좋은 말씀을 많이 하시는지 거의 이단이라고 교육받았더라구요.
연애를 꽤 해봤지만(무교,무교,불교,천주교,무교 이렇게 만난거 같네요) 개신교 신자와는 처음해보는데 타 종교 or 무교에 굉장히 배타적인것 같더라구요.
교회 사람들도 남자친구 생겼다고 얘기하니 먼저 종교부터 묻고, 교회 안 다닌다고 하니 충고랍시고 한다는게 반드시 교회로 데려오거나 그게 안되면 헤어지라고 한다는군요.
안 그런 개신교인 분들도 많겠지만 말로만 듣다가 제가 직접 '교회다니는 여친' 과 갈등을 겪다보니 참 힘든 문제인 것 같아요.
혹시 신자분들이 계시면 기분나쁘실 수 도 있을거 같아 조심스럽지만, 비개신교인 입장으로 본다면 꼭 말리라고 하고 싶어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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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10.07 22:38
이건 다른 얘기지만 상당히 인기남이시군요... 연애 한번 못해보다 마누라님께 구원받은 노총각이었습니다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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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주변에 여자 좀 소개시켜달라고 하니 일단 자기 교회부터 나오라고 합니다 .
교회가 무슨 클럽도 아니고 문제는 교회 어르신들도 둘이 어울리네 하면서 부추긴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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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끼리 만나서 교제하는 것이니 조언은 할 수 있겠지만 강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느쪽이던 쌍방으로 작용하여야 합니다. 교제하는 분께서 교회를 다니기 원하시면 다니는 것이고, 종교는 싫지만 사랑이 더 크다면 만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겠지요. 본인의 기독교에 대한 혐오감정을 표현할 수는 있고, 서로간에 이해가 생긴다면 다행이지만, 그것으로 관계 유지에 대한 무기를 삼는다면 그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요즘같이 자기 주관과 의견이 뚜렷해 지는 시대적 흐름으로 보아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케이퍽 내에서 어떤 주제든지 논쟁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이며 모든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원합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회원가입을 했으며 여러분과 일면식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특정 종교를 향한 불쾌감을 드러내놓고 표현하는 것은 제게는 매우 불쾌합니다. 수년간 케이퍽에서 활동했지만 다른 종교 관련 글은 거의 본 기억도 없습니다. 그리고 케이퍽 내의 많은 분들은 애플빠나 애플까와 같이 특정한 이슈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종교 논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분위기 조성을 흐릴 수 있는 글들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댓글에 솔직한 제 마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저는 이 글이 상당히 불쾌합니다. -
김강욱
10.07 18:07
어떤 오해나 딴 마음없이 순수하게 여쭈어 보는 건데요...
여쭤도 될려나....
저도 사이비 기독교이고 성경이 말하는 바를 단순히 성경 글 수준이 아니라 깊이 공감하는 바이며, 성경의 위대함은 인정합니다.
제가 방언이 터지거나 꿈에 계시를 받거나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우리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 희한하게 마음이 아주 편해지긴 합니다만...
하여간....혹시 저 글이 불쾌하게 느껴지는지 진짜 궁금해서요.
저 같은 사이비 기독교인과는 다르게 순수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지시나 봐요.
어떤 점이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전 그냥 저 분이 종교로 인해 현실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초래하는 결론과 과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 결론으로 치닫게 될지 걱정되서 하는 걱정글이 다였거든요.
저도 조심해야 할게 있는지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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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불쾌하도록하거나, 분쟁을 유도 하려하는건 아닙니다.
혼자 고민으로도 쉽사리 해결하기 어려워, 저의 현재 고민거리를 얘기한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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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가치관'이기에 서로 다르면 양자가 힘이 듭니다.
가치관이 틀리면, 생각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에서 상호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신이나 운명을 안 믿으시기에 이런 말씀 드리는게 좀 그렇지만,
God's will이 그렇다면, 그렇게 움직여 집니다.
왜 만나는 여친마다 기독교인일까요?
또는 무교인 여친이 왜 기독교인이 되어질까요?
뭔가 그 이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conspiracy가 있는 겁니다.
기독교에서는 그것을 '섭리'라고 하죠. 나를 그 세계로 끌어당기려는 뭔가가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
믿지 않을 때는 무척 짜증납니다. 거부하고 반항하죠.
하지만 믿고 나면 왜 그때 그런 일들이 내게 일어났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죠.
뭐 물론 이 또한 기독교적 관점입니다.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더 옆에 두고 싶어하죠. 이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 교회 예배참석, 행사, 봉사활동 등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여친이 교회다니는 것이 싫은 거라고 하지만, 그 기저에는 내가 그곳에 가는 것이 왠지 싫은 마음이 깔려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 "왜 내 말대로 안해." 라는 마음또한 촉발되죠. 이건 상대방이 볼 때에는 속좁게 보일지 모르지만, 본인의 입장에선 너그럽게 수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이럴땐 솔직히 내가 왜 상대방이 교회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 하며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근데 이때 주의할 점은 강요나 딱잘라 못박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까요. 어쨌건 방법은 하나입니다. 가치관을 맞추던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든가.
근데, 어떤 분은 일요일날 아내와 자녀들이 모두 교회가고 나면 한가롭고 자유로워서 좋다는 분도 계시던데....
PS. 일반화의 오류이긴 하지만, 교회 제대로 다니는 처자들이 대체로 참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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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10.07 15:51
이런 말이있죠
교회 다니는 여자
공무원 여자
상종을 말아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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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07 16:26
저도 교회다니는 분들은 좀 꺼려 하게 되더라구요..
예수님은 네 이웃을 사랑 하라.. 라고 가르치셨다는데 요즘에는 네 이웃을 대려오라..
라고 가르치는것 같아서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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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7 17:50
푸하하하하~
공감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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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친의 아버지가 목사님이셨는데(저는 무교)
결국은 어긋나더군요.
님의 경우 여친이 이제 막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는 수준이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종교가 다르면(특히 기독교) 결국은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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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10.07 17:19
문제는 사랑! 아닌가요?
케퍽의 미혼 분들의 사랑 얘기에는 대체로 '사랑' 얘기가 빠져 있습니다.
초록색 하나도 안 쓰고 골프장 풍경 그리려는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세대가 달라 그런 건지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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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7 17:54
맞는 말씀입니다만,
종교로 가버리면 종교의 사랑이 더 절대적이 되는 경우 (뭐...역시나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세뇌수준이 됩니다) 가 많습니다.
여성 성향상 쉽게 빠지기도 하구요.
정말 좋은 교회도 있습니다.
한글로 된 성경은 워낙 어려워 대학을 졸업한 왠만한 사람도 해석이 불가능 한데(영문은 그렇지 않다고 해서 영한 번역본 하나 있습니다만) 이를 이용해 혹세 무민하는 교회가 상당수 있습니다. 여친에게 이를 알려주고 좋은 데를 가르쳐 주시려면 배우셔야 한다는 단점이...차라리 같이 교회를 다시니면서 좋은 점 나쁜 점을 구분해보심이~
하여간, 정말 좋은 교회를 가세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배워 볼 필요는 있습니다.
교회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성경을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 세속에서 득 보실일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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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10.07 18:36
ㅎㅎ
저 역시 기독교였던 여자와 결혼을 했던 사람입니다. 교회를 함께 다녔으면 하는 바람을 제게 보여준 적은 있지만, 결혼 이전이나 이후에 그걸 강요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도 아내는 혼자서, 또는 아이들과 교회를 가기도 하고, 일이 있으면 안 가기도 합니다.
광신의 기독교를 누구보다 혐오하는 입장입니다만,
여자친구가 기독교에 빠질까봐 지레 겁을 먹을 만큼이라면, 그야말로
"이 사랑은 무효!" 라고 외쳐드리고 싶어집니다.
전에 케이퍽에서 옆문(?) 아가씨와의 이야기에 열광했던 이유는, 정말 모처럼 보는 '사랑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여튼 누굴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저는 이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제일 먼저, 나는 이 여인을 정말 사랑하는데... 라고 시작하는 글을 좀 보고 싶어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긴, 그렇게 시작하실 분이라면, 아마도 답변은 이미 가지고 계실 겁니다만.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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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내분의 힘경님에 대한 사랑이 종교에 대한 사랑보다 컸기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경우는 반대였지만 말이죠.
Krush님이 걱정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나중에 여친이 기독교에 너무 심취해서 종교와 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하지?'
아마 이런걱정에서 글을 올렸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걱정을 "이 사랑은 무효!"라고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시는 같네요.
님께서는 지금 와이프와 교제시 '나랑 같이 교회다닐래 헤어질래'라는 질문을 들어 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를 포함해서 수많은 커플들이 이런문제 때문 헤어졌다는 걸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뭐 결국은 저는 교회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졌습니다.
저의집안이 기독교집안이 아니란 이유에서 말이죠...
옛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
왕초보
10.08 02:04
믿으시거나 말거나..
호주의 쿠버피디 라는 곳에 가시면 잔디라곤 쬐끄만 조각하나도 없는.. 골프장이 하나 있습니다. 물을 하나도 안 쓰는 환경친화적인 골프장인데.. 사막 한가운데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고.. 거기는 초록색 하나도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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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07 17:59
어느 "스님" 께서 기독교에 대해 연설 하는 내용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여호와는 대중(용어는 잘...) 을 통해 뜻하는 바를 이루신다고..."스님"인 자신도 마찬가지로 "스님"을 통해 뜻하는 바를 이루시는 거라고...
ㅋㅋ....뭐...재밌더군요.
슬슬....댓글이 산으로~
결론은 왠만하면 데려 나오시라~가 저만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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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10.07 18:13
매주 일요일을 주님과 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목사랑 해서 더 문제인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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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8 02:06
이건 아주 중요한 지적입니다. 많은 수의 기독교 (신 구교 막론하고) 신자들이 정작 주님을 버리고 목회자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고 그런 분들이 특히 주위 사람들을 교회로 반드시 끌어와야 하고, 상대방에게 강요해야 하고, 수목금토는 반드시 교회에서 보내야 하는 경향이 있죠. 이것은 그 목회자들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대목이죠. 성경에도 강요하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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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보니 댓글이 많네요.
siegzion님/ 무교 --> 기독교 넘어가는 분위깁니다.
큐브님/ 저도 이전에 그런적이 있으니 걱정하겠죠. 왜 주변에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스노우캣님/ 포교 방식이 전 거부감 들더군요.
엘레벨님/ 강요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살아온 생활방식이나 생각이 다른만큼 얘기하고 존중하하려 합니다. 이성간이니 더 그렇겠지요? 그 아래글은 엘레벨님 개인적인 생각이시니 답변 패스하겠습니다.
jubilee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도움이 많이 되네요. 잘 얘기 해봐야겠습니다.
준용군님/ 사람 마음이 서로 사랑에 빠지면 그리 되진 않더라구요.
윤발이님/ 일단 한 번 와보세요~ 느낌이 강합니다.
짜짜로니님/ 저의 마음을 잘 아시는분이시군요. 많은 젊은 커플들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부분이죠.
힘경님/ 사랑이란 전제가 있는데 단지 여기서 언급을 안했을뿐입니다. 그렇지 않고선 제가 고민하지도 않겠죠. 나이 먹은 친구면 모르겠는데, 세상물정 잘 모르는 친구가 넓고 다양한 기회도 많은데 편중된 시야를 가지고 삶을 사는거 별로 원치 않습니다. 포교방식도 그다지 권유스럽지 않고요. 개인이 약해지고 힘들때 심적으로 쉴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종교가 개인의 삶을 지배해버리더군요.
김강욱님/많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얘기하고 풀어나가야 할지 도움이 되었습니다.
calm님/ 그 정도면 중독이죠...
많은분들이 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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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중된 시야에 관해서 말씀하시는데, 작게는 현재 이 게시글에서 크게는 대한민국내에 팽배한 반기독교적 분위기는 편중을 한참 넘어선 수준입니다. 기독교를 믿으면 편중된 시야를 가지는 삶을 사는 거라는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지요. 오히려 편견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글에 대해서 다시는 댓글도 달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케이퍽 내에서 보는 모든 종교 관련글에나 이벤트에는 관심을 끌 것입니다만, 지금 여기서 보고 있는 이 모양이 바로 그 '편중' 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구 문화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한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굳이 더 이상을 뭐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힘경님께서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도 그것입니다. 간단한거죠. 하나에 대한 사랑이 다른 하나에 대한 사랑보다 크다면 그 사랑 때문에 다른 것을 접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짜자로니 님께서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냐는 질문은 논리적 근거도 없고 반박할 포인트도 없습니다. 쉽게 내뱉은 말씀이라고 어디에도 써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쉽게 말했던 어쨌건 결국은 사랑의 크기에 따라 결과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쉽게 말했던 어렵게 말했던 상관이 없으며, 그것보다 먼저 대화시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대화하는 상대와의 신뢰를 깨뜨리는 가장 기본적인 실수입니다. 온라인상에서 글이 얼마나 기분따라 해석될 수 있느냐는 이미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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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종교글은 논쟁을 부른다는 것을 알기에 딱히 댓글을 달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엘레벨님의 댓글이야 말로 논점에서 많이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Krush님의 글은 종교와 연애에 대한 고민글이었습니다.
댓글 중에 산으로 가는 댓글도 있었습니다만, 그냥 조크 수준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생각되는데...
엘레벨님의 댓글로 인해 갑자기 기독교 성토 글로 반전되어버린 느김이 강한데요?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내에 팽배한 반기독교 분위기의 원인을 찾지 않으면 대한민국 땅에서 기독교가 예전의 대접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어느 나라고 종교가 정치와 타협을 하면 근간을 뒤흔들게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독교가 바로 그 상황이라는 거죠.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땅에서는 무속인, 단군을 믿는 신앙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들입니다.
하필 기독교만, 그것도 한 때는 대한민국 기독교가 제법 좋은 소리를 듣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지금 이 모양이 된 것은 비기독교인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런데 단순히 "현재 대한민국 땅에서는 기독교가 제 대접을 받지 못한다. 하필 기독교만 엄청나게 불합리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상황만을 놓고 불만을 말씀하시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엘레벨님께서 기독교인이시라면 왜 이런 사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고민을 하셔야죠.
적어도 2011년 대한민국 땅에서 기독교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기분나빠하거나 분통을 터트리시면 안 됩니다. 오히려 더 크게 회개하고 반성하고, 기독교인들이 믿는 신에게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마땅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신이 조롱거리로 전락한 데에 대해 기독교인들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더불어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교제에서 그 교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는 대부분 "종교인"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종교인은 종교인에 대해 딱히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일단 종교인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종교인은 어쩔 수 없이 포교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특히 대한민국 기독교의 공격적인 포교활동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갈등을 단순하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결론지으시는 것도 너무 쉽게 해석하시는 것 같습니다.
비종교인은 적어도 누군가에게 "너 그 종교를 믿으면 나랑 못 사귀니까 그렇게 알아!"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죠. 특정 종교에 혐오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엘레벨님 말씀처럼 요즘 대한민국에서 기독교가 그런 대접을 받는 경향도 있고요.)
하지만 종교인은 비종교인에게 "너도 나와 같은 종교를 가져라. 그러지 않으면 더 이상 못 만나!" 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바이블을 경전으로 삼는 종교(기독교, 카톨릭, 이슬람 등등)에서 그런 경향이 큽니다.
사실은 사실로 인정하시고,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시는 편이 자신의 종교, 자신이 믿는 신에게 훨씬 예의바르고, 성숙한 종교인의 모습일 겁니다.
누군가가 고민을 이야기하는 글에 대해 "기독교 폄훼하는 글은 불쾌하니 쓰지 마시오."라고 말씀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말입니다.
게다가 서구문화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하셨으니 한마디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땅에서 왜 서구의 기준을 들이대어야 하는지요?
서구의 기준이 절대 기준인가요?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서민정서(그것이 종교가 되었든, 정치가 되었든...)가 서구의 기준에 비해 현저하게 수준이 떨어지나요?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서구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하시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대한민국 땅에서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대한민국 실정법을 따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짜자로니 님께서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냐는 질문은 논리적 근거도 없고 반박할 포인트도 없습니다.]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짜짜로니님은 본인이 직접 겪은 경험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더구나 엘레벨님의 말씀을 보면, 마치 짜짜로니님의 사랑은 진실한 사랑도 아니고 그다지 크고 강한 사랑도 아니었다고 단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쉽게 남의 사랑을 재단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결론이 나기까지 짜짜로니님께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아니면 그냥 피식 웃으며 "님! 즐~"하고 보냈는지 모릅니다.
세상을 단순하게 나만의 잣대로 재단하면 세상 살기 쉽습니다.
문제는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무수히 상처받고 나가 떨어진다는 거죠.
** 역시 종교에 대한 글은 끝간데 없는 미로로 빠지게 되는군요. ㅎㅎ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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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10.08 01:21
긴 글 써봤다가 다 지웠습니다.^^
결국 사랑의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개인의 문제입니다. 종교도 사랑의 바탕에서 푸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 조언 필요없죠. 100% 주관의 문제입니다.
사랑의 문제가 아니고, 종교의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거야 토론이나 조언이 가능하겠죠. 범주가 다르니까요. 이건 객관이 개입할 여지가 꽤 있습니다.
저는 사랑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을 뿐입니다. 편한 밤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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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8 02:11
사실 힘경님 좀 ㅂㅁ 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오늘 참 멋있으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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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8 02:16
저도 왕 사이비나이롱 교인입니다만.. 제 주위의 믿음 좋은 분들 보면 교회 가자 라는 말은 절대 안하십니다. 조용히 봉사하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죠. 그분들 자녀가 결혼할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모르지만.
방언 얘기 잠깐 나왔지만, 방언, 치유, 예언 같은 은사가 그 은사를 받은 사람의 믿음이 좋아서, 그 분들이 더 잘나서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거야 말로 사탄아 물러가라 해야 할 상황이고요. 교인이 비종교인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교인은 교인이 아니고 사탄의 끄나플입니다.
재밌는 것은 일부 개신교 신자들에게, 다른 개신교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은 이교도 입니다.
일단 한번 와보세요.. 는 거부감을 갖고 들을 수도 있지만 정말 말그대로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이동네 목사님 몇분은.. "술 생각나면 놀러와요" 하시기도 하고. 좋은 목회자 분들은 삶의 밑바닥을 많이 겪어보신 분들이라 (일부러 그리 내려가신것이라.. 정말 밑바닥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경험과는 다르다고 폄하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성경을 떠나서라도 배울게 많은듯 해요.
그래서 전 여자 만날 때 첫번째가 무교일 것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