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자투리 공간의 딜레마
2012.02.28 18:56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dm_storage_qna&no=8494
SSD 는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항상 자투리 공간을 여분으로 둬야 합니다.
1. 셀수명이 짧기 때문에 해당 셀이 죽으면 여분 공간으로 위치를 바꿔치기 합니다.
2. 일종의 캐쉬 개념으로도 쓰기 때문에 파일입출력속도(IOPS) 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통상 SSD 에는 원래 쓸 수 있는 전체 용량에서 7% 정도를 사용할 수 없게 예비해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메모리칩은 GiB 단위이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GB 단위와는 달리 정확한 2진법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판매시 표기를 GB 로 해버리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GB 와 동일한 용량을 갖게 됩니다.
SSD 128GB = 1374,xxxx,xxxx (실제 전체 용량)
SSD 가 윈도 탐색기 상에서 보여지는 용량 = 1280,0000,0000 (남은 94,xxxx,xxxx 용량을 예비로 할당 - 약 7.3%)
HDD 128GB = 1280,000,0000 (존재한다면)
하드디스크에서의 용량 꼼수의 업보가 SSD 에서까지 이어지는 게 흥미롭다면 흥미롭습니다만
이 예비영역은 하드의 내부 영역 자투리 자르기와는 달리 수명과 성능에 직결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인텔 SSD 같은 것도 리셋한 상태에서 예비 영역의 크기를 조율할 수 있는데요.
그 결과는 다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라 충격적인 수준입니다.
인텔 X25-M G2 160GB 모델의 경우,
자투리가 기본세팅 그대로라면 파일입출력속도(IOPS)가 1400 밖에 안됩니다. (시중 판매중인 상태)
이걸 시중제품처럼 16GB 를 예비공간으로 할당하면 2배가 아닌 2.5 배가 오르게 됩니다.
SSD 의 거의 절반인 64GB 를 예비공간으로 할당한 결과 8300 까지도 올랐네요.
수명 문제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G2 의 경우 누적 저장 수명은 약 30TB 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근데 16GB 를 예약해두면 수명이 약 70TB 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그리고 64GB 를 예약하면 150TB 까지도 버틸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Over-provisioning space control 은 인텔 및 몇몇 회사의 제품에서 직접 설정이 가능합니다.
근데 가뜩이나 적은 용량의 SSD 인데 성능과 수명을 위해 용량을 깎아내야만 한다는 딜레마는 좀 크네요 :-)
PS. 시중에 120GB 짜리 제품은 128GB 제품과 동일한 메모리 셀을 쓰고 있습니다만,
일부러 자투리 공간을 더욱 확보하여 약간이나마 성능과 수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꽁수로 보입니다.
128GB 제품은 예약공간이 절반으로 줄고 말이죠.
음.. intel ssd 어떻게 설정하나요;? 검색해봐도 정작 설정법은 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