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우승자는 어떻게 정하나요?
2015.05.24 10:46
프로레슬링 이왕표 선수가 은퇴한다고 하는군요. 기사를 보다 보니 문득 드는 의문이 프로레슬링 우승자는 어떻게 정할까요?
여러 자료들과 프로레슬링 경기 장면을 종합해보면, 프로레슬링이 확실히 짜고 치는 쇼인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주어진 각본에 따라 큰 틀에서 경기를 하고, 세세하게 애드립을 치는 정도로 게임이 구성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쇼라고 해도 위험해서 아무나 할수 없는것이고, 프로레슬러들은 일종의 스포츠 엔터테이너라고 보면 되니 쇼라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전혀 부정적인 생각은 없습니다.
암튼 각설하고, 의문스러운것은 그럼 우승자는 어디서 어떻게 결정할까요?
상식적으로 모든 레슬러들은 당연히 챔피언을 하고 싶을텐데, 게임전에 각본짤때 다들 자기가 이기는 역할 하겠다고 나설텐데 어떻게 우승자를 결정할지 의문입니다. 제비뽑기로 결정할까요? 협회장이 맘대로 정해줄까요? 무슨 기준에서 어떻게 결정할지 궁금하군요.
뭔가 분명히 확실한 기준이 있긴 있는가 본데(그렇치 않으면 다들 우승자 하겠다고 말싸움만 하다가 프로레슬링 업계 자체가 무너져서 진작에 다 없어졌을듯), 영업기밀이라 그런지 인터넷에선 찾아볼수가 없군요.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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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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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5.25 22:12
저도 나중에 비슷하게 상상해 봤는데, 역시 그런식인가 보군요. 제 생각에도 일반적인 영화시장하고 비슷할꺼 같습니다. 일반 영화도 주인공부터 엑스트라까지 다 참여해서 돌아가는거 보면 레슬링도 가능할듯합니다. 소속사 사장들끼리 협의해서 우승자를 정할꺼 같고, 우승자는 아마 좀 개성있고, 스타성있는 사람으로 해줄꺼 같습니다. 우승자가 못되더라도, 그래도 연봉을 좀 주면, 지는 역할로도 얼마든지 할 사람이 많을꺼 같습니다. 그러다 많이 져서 고생했다 싶으면 좀 이기게도 해주고ㅎ 뭐 이런식일듯.
제가 조사해보니 말씀하신거 처럼, 우리나라에도 아주 오래전에 자꾸 맞는거로 되있으니까 짜증나서 원래 각본대로 안하고 게임을 망쳐버린 레슬러가 있었더군요.
미국서는 프로모션의 사장 (이해하기 가장 쉬운 대상이라면 기획사 사장)의 시나리오를 실행합니다. 구조자체가 사장의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배우라는 성격이 강해서요. 그런데 말단배우라면 고분고분 말을 듣겠지만... 몸값이 나가는 레스러가 되기 시작하면 자신의 입맛에 다라 각본을 수정하기도 하죠.... 그래서 링에서 변심을 해서 막가파가 되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미국의 레스링 '역사'를 좀 파악하기 시작하면 삼류 드라마 보는 듯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들이 빠져드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마 우리나라도 미국과 비슷하게 진화되고 있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