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캘리포냐에서 운전면허는 없이 살기는 매우 힘듭니다. 해외 (미국 이외의 국가의) 운전면허의 경우, 영어로 driver license라고 씌어있는 문서는 운전면허로 인정을 하지만, 국제면허는 license가 아니고 permit이기때문에 우리나라 운전면허증만 갖고 국제면허가 없는 사람은 렌트도 되고 운전도 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을 안 갖고 오고, 국제면허만 갖고 온 사람은 렌트도 못하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무면허 사고 처리 됩니다!


그런데 왜 운전면허를 따야 하냐.. 여기 사는 사람만 할만 한 짓(예: 셋방을 얻는다, 직장을 잡는다, 등)을 하는 순간부터 10일 이내에 운전면허를 따야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10일 이내에 면허를 따는 것은 캘리포냐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면허 따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죠. 그렇지만 10일이 지나고 계속 우리나라 면허로 운전을 하면 사고 났을때 공식적으로는 무면허 운전입니다.


일단 면허를 따려면 기본 자격이 되어야 하고 (이건 언제나 변하므로 가장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www.dmv.ca.gov 가서 driver license를 클릭해 보시면 주왁 나오긴 합니다. 자비없는 영어의 압박) 신분증들(!)을 가지고 가서 등록하고, 돈내고, 필기시험 보고, 예약하고, 몇달뒤에 실기시험보고, 합격하면 사진찍고 집에 가서 기다리면 몇주 있다가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이 날아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우리나라 면허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있으면 임시면허증이 (얼굴 사진도 없이 그냥 프린트 해주는 종이가 면허증이라고 합니다) 없으면 learner's permit을 줍니다. 임시면허증은 면허증이니까 당연 혼자 운전 가능하지만 learner's permit은 운전면허가 있는 성인이 옆에 앉아있어야 운전이 가능합니다.


혼자 운전이 가능하냐 안하냐가 왜 중요하냐.. 실기시험 보러갈때 혼자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죠. 차도 중요합니다. 렌트카로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보는게 가능은 한데, 대부분 렌트카 계약이 이걸 허용하지 않습니다.. 렌트카 회사랑 얘기를 해야 하고요. 친구 차 (나한테 차를 빌려줄 정도면 친구라고 간주!)는 보험증과 등록증만 있으면 아무것도 묻지 않습다. 렌트카만 문제.


필기시험은 캘리포냐에서는 영어로도 우리말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말보다 다른 언어가 더 편안하다면 베트남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시험을 봐도 무방합니다. 단 우리말 시험은 영어 시험지보다 살짝 연식이 오래된 것일 수 있습니다. 즉 우리말 시험의 정답이 현재 영어 시험의 오답일 수도 있습니다. 안전 관련 규정은 거의 매년 강화되기때문입니다.


아직도 종이 시험지를 쓰는 곳도 있을 수 있고, 컴퓨터에서 찍찍 클릭하는 시험일 수도 있습니다.. -_-;; 전반적으로 미쿡의 전산화는 우리나라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져 있기는 합니다. 각오하지 않으면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필기시험에 나오는 내용은 저 dmv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책자에 있는 내용만 나오기때문에 사실 공부할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dmv에 무작정 아침에 가서 줄서고 (예약하면 필기시험 보는데만 한달 너머 걸릴 수 있습니다. 줄서도 길지만 그날 시험 볼 수도 있어서) 접수하고 순서 기다리는 시간이 몇시간 되므로 그 시간에만 들여다 봐도 100점 맞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단 영어의 압박이.. ㄷㄷㄷ


옛날엔 우리말 책자도 있었는데 그게 방문하신 dmv에 없으면 꽝이니 하루에 해결하려 한다면 영어 책을 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제대로 저렇게 공부하는 대신, 한국마켓 (모든 종류의 한국마켓!)에 가면 업소록을 주울 수 있는데 (주워가라고 주왁 쌓아놓습니다면 연말/연시에만 흔하고 연중에 구하려고 하면 쉽지 않은 -- 아마 개똥) 모든 업소록 제일 뒤에 우리말본 운전면허 시험 예제!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최신 버전을 봐야 하므로 옛날 업소록을 구해서 공부하면 도움은 되지만 족집게 과외는 안됩니다. 이 시험이 문제지가 다섯가지 정도 밖에 없는 문제은행식이라, 업소록 문제 (모두 객관식!)만 잘 암기하면 100점은 쉽습니다. (현실은 살짝 시궁창) 단.. 업소록에 있는 정답이란게 오답일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백점 받아야 하는 분들은 (??) dmv의 책자랑 대조하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ㄷㄷㄷ


필기시험을 합격한다고 운전할 수 있는 지식을 다 갖춘것은 아니니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저 책자는 열심히 공부하긴 해야 합니다. 저 책자 이외에도, 부모가 애들에게 운전 가르치는 법 뭐 대략 이런 책자도 dmv에 있는데 이넘을 탐독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시력검사도 필기시험 볼때 합니다. 대략 교정시력이 0.5 정도 되면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실기시험을 보러 갈때.. 많은 분들이 놓치고 가시는 것이 수신호 입니다. 좌회전 우회전, 정지 정도는 수신호로 할 수 있어야 기본이 되고요. foot on brake (브레이크 밟아), honk the horn (크랙션 울려봐) 정도의 영어는 못 알아들으면 바로 불합격. 필기시험을 우리말로 보더라도 실기시험은 반드시 영어로만 진행이 되고, 이 시험관 영어가 내 영어보다 못한 경우도 흔하니 극히 주의!


실기시험에서 흔히 통하는 격언이, 서울서 1년 운전경력마다 운전 실기시험 떨어질 확률 10% 증가. 10년 이상 경력이면 절대 못 붙음.. 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실기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은 운전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운전을 조심스럽게 하는 사람입니다. 차선 바꿀때, 바꾸는 쪽을 룸미러-백미러-어깨너머 순으로 살짝 보고, 그쪽 깜박이 키고, 다시 한번 더 롬미러-백미러-어깨너머 순으로 본 다음 바꾸고, STOP 사인에는 반드시 선다음 하나둘셋 세고 출발. 등등만 조심하면 한번에 합격합니다. 어깨너머로 볼때 시험관 (조수석에 앉아있죠)이 가려져서 잘 안 보인다는 듯한 인상을 줘서 이 사람이 고쳐앉도록 만들면 필승!


속도를 늦추건 가속을 하건 차선을 바꾸건 서서 기다리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건널지 안 건널지 고민하고 있으면 일단 서서 그 보행자가 마음 결정할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 사람과 눈을 맞추고, 가라고 손짓하고 안간다고 하면 그때 살짝 시험관에게 설명을 해주고 출발) 언제나 시험관에게 간단히 설명을 해야 실기도 100점을 받.. 습니다.


시험관들이 이 사람을 합격시킬지 불합격 시킬지는 보통, dmv에서 출발하자마자 길로 들어설때 우회전을 하게 되는데, 이 우회전에서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서고, 좌우를 잘 살펴보고, 안전하게 천천히 돌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 상황에서 시험관이 채점지를 들면, 떨어진거고 채점지를 앞에 내려두고 물러앉으면 합격입니다. (물론 이 이후에도 닭질 한번만 하면 그자리에서 불합격입니다만)


캘리포냐에서 면허를 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내고 운전을 다시 배우는 겁니다. 문화가 워낙 달라서 단기간에 익숙해 지지는 않습니다만.


주의! dmv에 가면 언제 사진찍을지 모르니까 머리는 감고 갑시다! 떡진 머리로 가면 떡진 머리 사진을 십년을 보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일단 DMV 또는 DLPC를 방문하게 되면 일단 줄을 서는데 form submission하는 줄을 서야 합니다. 다른 줄을 서면 허탕 침.. 보통은 안내하는 사람이 있어서 알려주지만요. 일단 application form을 내고 나면 번호표를 하나 주는데 이걸 붙들고 번호표가 나오는 전광판을 보고 기다립니다. 내 번호가 켜지는 곳에 달려가면(! 느리게 가면 무시하고 다음 번호로 갈 수 있.. -_-) 그곳에서 그 form을 갖고 살짝 씨름을 한 다음, 시력 검사를 하고 (이걸 나중에 하는 곳도 있어요. 여긴 뭐 일관된 것이 없음) 필기시험 대기를 타게 됩니다. 순서가 되면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데 들고간 각종 책자는 다른 곳에 잘 두고 (예: 가방에 넣어두고) 시험을 봐야지 안 그러면 압수당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그자리에서 알 수 있는데 합격하면 실기시험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자리에서 안 잡아주고 집에가서 잡아라 할 수도 있습니다)


실기시험 합격한 날부터 운전면허 받는 날까지는 미국을 떠나지 않는게 좋습니다. 여하한 이유로라도 떠나게 되면 이민국과 DMV간에 서류가 꼬이면서 면허증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이걸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질문 받아요. -_-;


반드시 읽어야 할 문서들:

Parent Teen Training Guide

California Driver Handbook

Driving Test Criteria

셋다 dmv site에서 다운 받을 수도 있고 (handbook은 우리말본도 있습니다) dmv에 방문하면 프린트된 것도 집어올 수 있습니다. (공짜.. 라고는 하지만 내 세금이라고 보는게 맞죠) 언제나 모든 책이 비치되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_-;; 어디나 영어의 압박은 존재합니다. 미쿡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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