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버지의 비아냥 거리는 말씀에 뚜껑열립니다.
2010.02.27 21:47
우리집 형제들이 왜 외국을 좋아하는지 자주 잊습니다만, 그 근원적인 이유로 아버지를 포함해서 남자 세명의 성격이 아주 고지식합니다. 그래서 만나면 의견 충돌이 많죠. 그래서 인지 같은 도시도 아니고 같은 나라에 사는 것도 싫어서 서로 멀리 떨어져 사나 봅니다.
오늘도 전화했는데, 아뿔싸... 어머니는 주무시고 아버지가 받으시네요. "우리 계모임 사람들이 결혼하라고 하는데 너는 왜 아직도 결혼안하니! 너가 그렇게 혼자 살아서 잘될것 같니!" 라고 하신말을 애써서 잊고 살았는데, 오늘은 전화를 하니 "너 외국에서 뭐하는 거니? 취직도 안될꺼면 거기서 뭐하는 거냐?"라고 물으시네요. 그래서 그래도 아직 (학위 받은 것 치고는) 나이가 어리잖아요. 라고 하니까, "칫. 40대나 50대는 되야 되는 거냐?"라고 비아냥 거리시네요.
휴.. 심호흡하고 다시 일본에 낼 이력서나 써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