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바닷가에서 아들과 작은 게(몸통이 5센티 정도)를 좀 잡아 왔어요. 이걸 작은 생수통(흔히 많이 마시는 500원짜리 생수)에 가득 채워 왔구요. 모르긴 해도 60~70마리는 되지 않을까요.

집에 가져 와 보니 다 죽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생수통 입구 쪽을 가위로 자른 후 게들을 변기에 부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스르륵 잘 나갈 것이라고 생각 했죠..

그런데..변기에 붇는 순간, 게들이 살아 움직이더군요. 죽은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변기는 꽉 막혀 버렸네요.

부랴부랴 살아 움직이는 게들을 젖가락으로 건져 내고(아마 1/10 정도나 될까요), 대형 빨판(? 변기 뚫는 기구)으로 펌프질을 수백차례 했습니다만 변함이 없군요. 그래서 뚜러펑(변기 뚫는 화학 약품) 3통을 2일에 걸쳐 붇고(붇고 나서 6시간 정도 기다림..) 펌프질을 세게 하는 대도 변함이 없네요. 펄펄 끓는 물을 들이 부어도 변함이 없겠죠?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