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것도 멋진 남자의 조건??(부제 : 스쿠터야 이젠 안녕~)
2010.02.26 12:08
마눌님께서 스쿠터 구입을 윤허하신 후...
만문에도 올려서 조언도 듣고 많은 분들의 걱정 어린 댓글들(당시엔 그런 댓글들 눈에 안 들어옵니다. 지름의 기쁨 땜에 ㅋㅋ)도 보며
지금까지 약 일주일 동안 즐겁고도 힘든 '매물 찾기 놀이'를 잘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 부로 그 놀이를 접..... 아니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눌님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권유와 설득을 날렸고
이번에 사이버대학을 지원했는데 두 곳 중 한 곳에 합격을 했네요.
그런데 등록금을 보니 스쿠터에 대한 지름신이 훠이 훠이 날아가버렸습니다.
마눌님한테 '스쿠터는 무신~ 등록금 XXX만원이다.'라고 보내주었습니다.
스쿠터 많은 매물들 보면서 직거래가 어려운.. 아니면 까다로운 지역들이라 참 마음이 그랬는데
오늘 괜찮은 스쿠터가 제가 사는 지역 직거래로 올라왔습니다.
'아~ 이건 하늘의 계시다. 이건 무조건 달려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막바지 검색질(시승기, 평가 등등)을 하고 있을 때
마눌님의 합격 소식을 듣고 등록금을 확인했던 거지요.
(남보원 버전으로 :
괜히 확인했어~ 괜히 확인했어~ 일주일동안 잠도 못자고 검색했는데 다 날라갔어. 괜히 확인했어~~~~~~~~~~~~~~~~~~ "등록포기~!!")
마음 한 구석이 묵직했지만 멋진 남자이고 싶어서 스쿠터는 포기해야겠구나..라는 의미의 '스쿠터는 무신~'을 문자로 보낸 겁니다.
그런데 이 마누라가(이 순간은 마눌님도 아닙니다.) 다 알면서... 슬쩍 떠보듯이..
"스쿠터 안 사겠다는 거야????"라고 묻습니다.
ㅠㅠ
참 얄밉죠잉~~
자기 등록금 앞에서 포기하는 저한테 그래도 미안한지 "그럼 여름에 알아보자!!"라고 해주지만
2학기 등록은 안 합니까~~~~~~~!!
우리 인간적으로!!
모든 대학 학비는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1/10이면 좋을 듯.....
2MB사마께 편지라도 써볼까요?
행
운
의
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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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이나 차려 먹어야 겠습니다.
즐거운 점심 되십시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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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2.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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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는 포기하세요. ^^; 제 처남이 오토바이사고 난뒤로 2륜차량 타는사람들을 뜯어 말리고 있답니다. 근데 이거 자랑글 아닌가요?? ^^; 과감하게 비추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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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단은 2발달린거나 4발달린거나..돈이 많이 들어갑니다.어떻게 보면 2발이 4발에 비해서 안전장구를 더많이 하고 다녀야 하니 비추천합니다.
제가 안전장구 사는데만... 수백쓴거 같습니다;;
여자친구 없이 일만 할때-.-구입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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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2.26 13:19
그분께서는 행운의 편지도 이해 못 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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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도 학비가 비싸군요.
이거로라도 만족을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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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나보다도 행오프에 능하군요 ㅠㅠ 전 항상 린위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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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마누라 열스쿠터 안 부럽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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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01 04:10
스쿠터는 위험하다니깐요. ^^;;;
현모양처를 얻으신 듯 하니 부럽네요.
행운의 편지는... 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힐 듯 해요.
각하께서 보내신 편지라고 해서 (별로 내용을 보고 싶지도 않지만...) 뜯어보니 행운의 편지라면... 우웩~ 느낌일 듯...
힛힛. 녀꾸님은 울렸다 웃겼다 하시는군요.
밑의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으니 표정이 또 바뀌네요. 슬몃 입꼬리가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