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마음이 하얀 것

2012.03.14 07:08

영진 조회:853

 

옛날옛적 인도에
커다란 회색빛 야생코끼리 살았네.
그들은 여기저기 도로없는 정글을 누비고 다녔지
그런데 그들중 흰색코끼리가 있었어

 

그들은 현명하고 또 하얀 마음씨를 갖았지
회색코끼리중 흰색코끼리라,
말하자면 같은 회색중 눈에 튀었어.

 

어느날 인도의 지배자는 갑자기,

나에게 감사의 표시로 코끼리를 선물했지
'왜 제게 코끼리를 주시죠?" 공손히 물어봤어
그는 말했지 "코끼리는 마음이 넓은 동물이랍니다"

 

코끼리는 내게 인사를 했고 나는 그에게 절을 했지,
나는 나직하고 부드럽게 말을 걸었어.
왜냐하면 그는 너무 마음이 하얘서,
말하자면 하얀 여인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야


하얀 코끼리 위에 올라타면 아주 끝장이었어
우린 인디아의 평원을 누비고 다녔어
길이 없다해도 헤치며 다니며
같이라면 불편한 것도 몰랐어

 

우리가 사랑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여인들이 창가로 뛰어 나왔고,

내가 장담하지만 그 코끼리가 내는

음악은 평범하지 않았지


자네, 세계지도 펼쳐 본 적 있지?
인도에도 강이 흐른다네
우리는 망고를 먹고 다니다가
갠지스강가에서 그만 헤어져버렸어

 

나는 먹는 것도 잊고 강가를 그녀를 찾아 헤맸어

내 마음과 육신은 썪어들어가는 것 같았지

나중에야 "당신의 하얀 코끼리는
자신의 하얀 무리를 만났어요"라는 말을 들었어.


나는 낙심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그때였어,

그 인도의 지배자가 또 코끼리를 보내온거야
이번엔 아주 잘 장식이 조각된 걸로 말이야
역시 하얀 코끼리였는데, 이번에는 상아로 만든 거였어.

 

코끼리를 일곱마리 갖고 있는 것은 아주 좋다고 해,
불운이 오는 것을 막는다고 말들 하지.
하지만 나는 흰 코끼리를 하얀 세상에 풀어줬으면 해,
차라리 내게 행운이 없는 편이 더 나아


1972,소련 블라지미르 븨소츠키 - 2011 로씨야, 옥사나 아낀쉬나(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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