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들어 웬만한 글을 참 길게 적게 되어 걱정입니다. 핵심만 적으면 너무 짧아지고, 주변 상황부터 별의 별 이야기를 다 적으면 그 때는 대하소설이 되어 버립니다. 이 습관이 때로는 원망(?)스럽습니다.


최근에 모 웹진(모 가격비교 사이트의 자회사격)에서 기사 의뢰를 받았는데, 사실 마땅히 쓸 이야기가 없는 주제이고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이야기라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일단 글을 쓰기는 시작했는데 결과는...


그 물건에 대한 14년의 역사를 대하소설(?)로 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대하소설이 아직 안끝났습니다. T_T 이번에 연재가 들어간 그 글을 읽으신 분께 미리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별 내용은 없고 그냥 3류작가의 대하소설일 뿐입니다.


지금 쓰는 글들이 다 무슨 대하소설류가 되어 큰일인데(18禁 사이트에는 어떠한 게임 시리즈에 대한 대하소설을 막 올리기 시작했고, KPUG에 올리고 있는 재미없는 중고차 이야기는 이제 겨우 중반입니다. T_T), 외주를 받은 글도 대하소설이 되니 이러다가 모든 글이 대하소설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 무슨 소설이라도 제대로 써봐야 하는거 아닌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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