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 노동력 착취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
2012.03.21 18:46
긴 시간동안 여행을 다녀본 저로써는(지금도 여행중이지만;;) 상당히 이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고 토론을 해봅니다.
예를 들어서 평균적으로 일인당 100달러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네팔의 포터 가족을을 예로 들면..
포터를 해서 10일 평균 받는 돈은 70불 정도. 한달에 150달러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참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고요, 이분들은 2달러짜리 중국산 운동화를 신고 에베레스트 산을 10일동안 45Kg의 짐을 들고 날라다니시죠.
열심히 돈 벌어서 작은 가계를 차리는것이 꿈인데, 1000달러면 차릴 수 있다니 그 꿈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분은 그럼 하루 평균 12시간씩 짐을 지고 4000미터가 넘는 산을 오르락 내리락~ 10일 120시간에 70불이니 시간당 500원이 조금 넘는 돈을 받고 일하시네요.
이게 과연 노동력 착취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음냐...
공정무역, 공정여행... 진짜 말도 안되는 X소리라고 봅니다. 저는...
공정여행이란걸 만들고서 강남에 살고계신 어떤분은 네팔 공정여행을 1사람에 570만원짜리 공정여행 패키지를 만들어 파시고,
그 돈들이 전부 어디로 가는지 아시면 과연 그게 공정한건가? 아님 그걸로 이슈를 만들고 정당성만 부여할 뿐인가 의심이 드네요..
차라리 아동 노동착취 이런건 인권적인 문제로 들고 일어날 명분이 있지만... 말입니다.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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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만족한다면야 그렇겠지만
근로자 자살 사건도 있고, 공장에 삶의질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위도 있었는데 그 정도면 착취죠,뭐.
지금 중국 솔직히 배우면 배울수록 엉망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원자바오고 중국의 혁명에 가속이 붙지 않으면 문혁과 같은 사태가 다시 올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저도 동감하면서 아, 얘네도 심각하게 느끼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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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3.21 19:02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들 공격할 때 많이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노동력 착취죠.
웃긴 건 본인들은 그걸로 엄청난 득을 보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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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03.21 19:02
저도 비슷한걸 봐서.......
인도에선 집안이 좀 잘산다 싶으면 15~20살쯤 되는 아이들을 가정부?하인? 삼아서 3~4명 씁니다.
그 아이들 같은경우는 먹고 자고 하는걸 다 집에서 해결해 준다 쳐도.......약 100불정도 받더군요.
하루에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모르겠지만 아침 일어나자마자 잠들때까지를 근무시간으로 치면 시급이 얼마나 될까요?
또.......
스리랑카에서 만났던 작은 구멍 가게 주인인데
한국에서 2~3년 일하고 불법체류했다가 잡혀서 쫒겨났다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아니 쫒겨났는데 그게 뭐가 웃긴일이냐 했더니, 그 2~3년 일한돈으로 여기선 가게를 하나 차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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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3.21 19:12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기억하기 싫은게있죠
내몸 잘사는데 필요한것들 모두 착취를 통해 얻어진 산물이겠죠
내가 입고 있는옷 내가 먹어치우는 음식 내가 잠자는 집 모든게 착취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계가 하나가되어야 하고 이해관계 가 성립 되어 분쟁이 사라져야 겠지요.
그러기엔 인간은 너무나 타락 했지 않던가요.
눌 농담처럼 용사 준용군 이러고 다니지만 힘을 키워서 진정한 용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구힘을 갖기위한 노력을 하고 기회가 왔을때 높운 담을 하나씩 하나씩 부셔버리고 싶네요
그러다 쓰러져도 내뒤에따라오던 누군가가 다시 그벽을 허물면서 나아가지 않을까요
세상에 공정한것은 없습니다.
다만 최소한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겠지요
목숨의 가치를 이렇게 배웠습니다.
거렁뱅이와 부자의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다
그런데 현실은 아니겠죠
세상이 조금식 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죠 라는 말보다 그언젠가를 위해 모두가 변하도록 노력하면 변할겁니다. -
옛날엔 부 = 땅 이었죠
계급제가 지배했고 영주만이 부 라는 계념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저 남들보다 배불리먹고 좀 따뜻하게 성에서 살았다 뿐 사치 라는 계념은 좀 희박했죠
그러다가 대 항해 시대가 시작되고
부 = 화폐 (금, 은)
같은게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동양의 향신료, 향료, 도자기, 비단 같은 사치품이 들어오게되고
계급제는 서서히 지주, 영주 계급에서 기사계급으로 퍼져갑니다.
이렇게 서양은 대 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중농주의 (주로 프랑스식)
중상주의 (주로 스페인, 포르투갈)
두 파로 나뉘어 지지만
정말로 부를 지배하기 시작한것은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물리치고 해양 패권을 차지한 영국이었죠
그리고 그들이 부를 본 계념 정의는
땅도 화폐도 아닌 바로 노동력 이었죠
아담스미스의 분업의 발견과 보이지않는 손을 바탕으로 노동력을 계념화 하기위해 도입한게
바로 미시경제학의 기본이 된 이것이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계념은 심각한 자기 모순에 부딫혔습니다.
수치화 할 수 없는 노동력의 절대적 댓가를 계산하기 위해서 욕망이라는 계념을 무시 해 버리기로 한 거 였습니다.
우리는 과연 땀 흘려 일 한 만큼 행복 할 수 있는가
라는 명제가
계산 할 수없는 행복이라는 계념을 날려버리고
노동력 = 부
라는 수식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행복은 위에 쓰셨듯 상대적인 계념인대
경제학은 어느새 사람을 생각하는 인문학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생각하는 수리학으로 변해버린거죠
경제학 최대의 구멍이자 최악의 실수는
바로 이 노동력을 단일화폐나 단위로 계산 할 방법이 없다는점인데
경제학자들이나 세계 유수 기업들은 그걸 알면서도 그냥 자기들 이익이 되는대로 이용하기만 하는거죠
애초에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가정인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다 라는것도
뷰티풀 마인드의 존 내쉬의 게임이론으로 박살이 난지 오래고
결국 이제 껍대기만 남은 경제논리는
한발 물러서야 할텐데도
신 자유주의란 희안한 잣대로 수십년을 횡행하고 있죠
이러니 음모론이 득세를 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어지죠...
노동력의 착취기준은 아마 행복이 되어야 할텐데
불공정한 기준을 내세우면서 말장난이나 하는 부유층 권력층 정치권
현 구태 시스템으로서는 아마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 할겁니다.
그렇다고 자이트가이스트같은 이상사회를 위해 현 시스템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들
그런 사람도 존재하지 않을테고...
결국 개인적인 결론을 낸다면
매트릭스 처럼 자신만이라도 시스템을 벗어나는 수밖에 없겠지요
즉
로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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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싼뒤 실크로 똥꼬를 닦는 기분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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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3.21 20:15
술자리에서 들었던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나라에서 장기간살던 한인 부부가 멀리떠나게 되었다고 짐을싸고 있었답니다. 그집에는 가정부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가족같이 지냈다고 짐을 꾸리는데 돕겠다고 하더니 트렁크가방까지 뒤지고 남의물품을 챙기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돈을 요구 했다고 하더군요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너희는 잘살고 우리눈 가난하니 이정도는 해줄수 있는거 아니야
어느 관점에서 보는가에따라 그어거지가 답이될수도 있겠죠 -
ㅋㅋㅋ 저도 여행하면서 비슷한 마인드의 사람을 만나긴 하지만 저의 답변은.
한국도 거지 많아. 너보다 더 못살아. 그네들에게 기부좀 안할꺼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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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21 21:58
본인이 느끼기에 달린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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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03.21 22:47
나라마다 소득과 물가, 생계비의 편차가 있으니까 단순한 금액 비교로 노동 착취 여부를 가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당장 생각나는 노동 착취의 기준은 이 정도네요.
1. 최저 임금보다 적게 주는 것. 최저 임금은 나라 별로 다르겠지만 최저 생계비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2. 노동자의 의사에 반해 과도하게 시간 외 근무를 강요하고 심지어는 법에 따른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
3.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계속 방치하는 것.
노동의 대가로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이는 '노동자'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노예'나 다름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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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3.21 22:53
주위만 둘러보아도 그 노예나 다름없이 일하시는분 많습니다
일단 그중에 저도 포함될라나 모르것습니다만-_-
아주 저렴한 임금으로 격무를 하시는분도 많아요
공장같은데 일한번해보세요 하루 12시간 잔업 야근 특근 다뛰어야 실수령액 180-200겨우 가져갑니다
정상근무 해주는데 별로 없을뿐아니라....그렇게 하면 급여가 진짜100만원경우 나오기때문에 선택아닌 선택을 할수밖에 없는것이죠 그래서 최저임금을 7000원대 로 올려야 하는 겁니다.
현실적이고 정당한 임금이 결국 노동자를 위한 최고의 복지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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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03.21 23:31
사회가 합의한 주당 노동 시간-예를 들어 주 40시간-을 성실하게 일하면 무슨 직업을 갖고 있던 의식주와 더불어 교육과 건강 등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어야 문명사회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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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3.22 00:07
현장노동자 일부 제외하고 보통 최저임금 4500원 계산해서 40시간 해보시죠 4주 근무를 기본으로 합시다
임금이 얼마나될까요 그거가지고 생활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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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03.22 01:03
제가 말한 것은 "무조건 40시간 일해서 받는 임금 갖고 살아라"가 아닙니다. 무슨 일을 하던 40시간만 일해서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최저 임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의식주와 교육, 건강 같은 삶의 기본 조건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아닌 '권리'로 인정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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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3.22 09:44
West4street님 말씀처럼 사회적 합의 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그 사회 구성원들끼리 합의한 최저임금이 기준이 되겠죠. 그리고 법적으로 정해진 최저임금과 노동시간을 어기면 그게 "노동착취" 겠죠...
또 다른예는 네팔에서 한국어 자격증을 따시고 한국으로 2년동안 뼈빠지게 일하시고 번 돈으로 네팔에 귀국하셔서 넓은 마당이 딸린 집을 구입하시고, 방 10개짜리 게스트 하우스와 한식을 파시는 네팔 분도 있습니다.
그분이 한국에서 일한걸 이야기하면 뭐 노동력 착취는 웃음이 나올 뿐이죠... 그렇다고 2년 배팅하면 네팔에서는 평생 내가 똑같은 일을 해도 나오지 않는 돈이 나오는데 인생 한방에 베팅못하겠냐? 라고 말씀하시던 네팔 게스트하우스 주인님의 말씀도 있고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