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Chrome의 일본판 광고
2012.03.26 22:51
위 영상은 Google Japan이 일본용으로 만든 Chrome 웹 브라우저 광고입니다. 시간은 1분 내외입니다.
내용은 번잡하긴 하지만 다양한 Google의 서비스를 이용한 컨텐츠의 제작과 공유, 그리고 그것을 묶는 Chrome 웹 브라우저의 장점을 짧지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Chrome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가벼운 움직임이겠습니다만, Google에서는 속도라는 특정 성능에 대한 우위보다는 Google의 다양한 서비스에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라는 점을 더 강조하고자 하는 모양입니다. 이 광고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파돌리기 소녀'겠지만, 사실 이 광고의 핵심은 어떠한 컨텐츠의 생산과 소비, 배포가 이미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러한 무한 사이클의 중간에 Google의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며, 다시 그러한 서비스를 잇는 웹 브라우저가 Chrome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번 광고는 파돌리기 소녀의 출연작이기도 한 렉서스 광고만큼 생뚱맞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광고는 음악도 잘 들어보셔야 합니다. 일단 광고의 내용이 음악을 주로 한(하지만 PV와 2차 저작인 코스프레까지 나아가는) 初音ミク이기에 음악도 그에 맞춘 것이지만, 그냥 아무 유명한 곡이나 붙인 것이 아닌 이 광고를 위해 새로 만든 것입니다. 初音ミク의 작곡 그룹으로는 초일류로 꼽히는 livetune의 신곡, 'Tell your world'가 쓰였는데, 정규 앨범이지만 일단 광고에 맞춰 만든 곡이기에 Google의 컨텐츠 전략이 가사에 녹아 있습니다. 가사 자체는 꽤 좋지만, 그 내용을 Google과 연관을 시키면 '내가 만든 컨텐츠가 구글의 서비스와 Chrome 브라우저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고, 다시 그것이 다른 누군가에게 재생산이 이뤄지며 무한의 컨텐츠 진화를 이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러한 생각을 지우고 들으면 가사가 꽤 좋기는 합니다. Youtube에 이 곡의 전곡과 PV(프로모션 비디오)가 올라와 있기에 전체 곡을 듣고자 하시면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추신: 덤으로... 이 곡이 담긴 livetume의 정규 앨범인 'Tell Your World EP'는 현재 최신 통계인 오리콘 차트 3월 2주차 CD 앨범 분야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앨범이 3월 14일에 나왔으니 확실히 놀라운 속도로 팔린 셈입니다. 농담이 아닌 진짜 오리콘 차트 상위 랭커입니다. 참고로 현재 5위는 2PM의 베스트 앨범입니다.^^
http://www.oricon.co.jp/rank/ja/w/2012-03-26/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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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3.26 23:01
사실 '현지화' 차원을 떠나서도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컨텐츠의 제작과 배포, 내용 추가, 2차 제작 이뤄지고 있는 많지 않은 사례이기는 합니다. 내용이 '덕후'틱한게 문제이기는 하나 비주얼적으로도 폼이 나구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야 구글게 아닐 뿐더러 단일 서비스로 다양한 사람과 주제가 묶이는 것이지 단일 주제로 여러 사이트나 서비스가 묶이는건 아니니까요. 북미권에서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정보의 생성과 교환, 2차 저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건 사실 WoW정도뿐이니까요. WoW를 이렇게 광고용으로 써봐도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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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6 23:09
멋지네요. 광고도 재밌구요. 컨셉을 잘 잡은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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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3.26 23:14
전 세계가 하츠네미쿠로 덮히는군요...
광고의 현지화류 甲이네요...허허...구글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