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2012.03.31 01:53
이 녀석입니다.
이름 : 야~안돼
성별 : 둘중하나
나이 : 3월14일 출생으로 추정?
입양 사연 : 아들이 주워왔음. ㅡㅡ;
어느 할머니 시끄러워서 아파트 앞에 버린걸
추워서 얼어 죽을것 같다고 아들이 하도 조르길래 데려왔습니다.
입양후 다음날 3월17일에 찍은겁니다.
박스에 넣고 바닥에 신문지 깔아줬습니다.
응가 하면 치우기 편하려고 신문지를 여러겹으로 깔았습니다.
용도에 맞는 신문 이라고 봅니다.(병아리 응가가 신문 위로 떨어질때 짜릿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이러고 삽니다.
퇴근해서 박스에서 잠깐 꺼내서 거실에 내려 놓으면 다리위로 올라와서 꾸벅 꾸벅 좁니다.
애교도 많고 장난끼도 많습니다.
마누라는 병아리를 못만집니다.
이녀석이 이걸 아는지 가끔씩 마누라한테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달려듭니다.
그때는 제가 응징합니다. 네 이놈~ ㅋㅋㅋ
첨에 데려올때는 죽으면 어떡하나...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건강하고 활달합니다.
그덕에 가족간에 대화도 많아졌네요.
첨에 징그러워 하던 마누라도 이제는 귀엽다고 같이 장난칩니다.
좀더 크면 아들 유치원에 토끼랑 합방을 시켜줘야 할것 같네요.
다른데 데려다 주면...드세요~ 하고 똑같으니. ㅋㅋㅋ
닭대가리 닭대가리 하는데...
닭대가리가 닭대가리는 아닌거 같애요.
사람을 알아보는것 같더군요.
제 다리위로 참 잘올라옵니다. 밥주고 똥치워 주는 사람을 알아보는건지....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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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31 04:57
귀엽고 제 둘째 딸이랑 생일이 같네요. 얼마전에 1년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갸 생일도 3월 14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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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3.31 07:18
예전에 울 조카가 힉교앞에서 몇마리 사왔다고 아파트서 못키운다고 시골 아버님댁에 갔다 놓았는데
이넘이 무럭 무럭 잘자라더라구요....
어느 여름날 어무이께서 식구들 올만에 모였다고 백숙을 해주셨는데 늘 보이던 닭장 속 중닭들이 안보이던....
ㅋㅋ..
뭐 그런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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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아이
03.31 07:59
귀엽고 깜찍할때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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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3.31 09:29
ㅋㅋㅋ *선일보는 응가받이용이군요 -
iris
03.31 11:18
병아리는 '닭'이 아니라서 '닭대갈'이 아닌 것입니다. 다 크면 어찌될지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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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
03.31 15:16
고양이가 건들기전 데려와서 다행이네요..
잡혀 먹는골 애들이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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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3.31 17:48
병아리공장 동영상이 생각나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Tl5slcDq1Ic -
날로
04.10 12:16
귀엽네요, 오래오래 키우시길..
애고고~ 귀여워라~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저도 어렸을때, 아파트에서 병아리 15마리 키웠었죠...
한 2주 키웠을까요...
너무 시끄럽다고, 어머니께서 다른 집에 통째로 양도해버리셨는데,
그날 전 하루 종일 울었었죠... 유치원때 일입니다... 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