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폰 단상: HTC One X, Nokia Lumina 900
2012.04.04 11:17
최근에 각각 Android와 Windows Phone의 Flagship 처럼 나온 놈들인데요, 대체로 평가가 좋네요. 특히 양쪽 제조사가 마음먹고 낸 폰들이라 더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Lumina 900 을 ATT와 더불어서 엄청나게 마케팅을 하구 있구요, HTC One X의 경우도 작년에 비판 받았던 점들을 많이 수용해서 만든 기계라고 하더군요...
KPUG의 대세(?)는 가성비 좋은 중국산 안드로이드 타블렛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말로? 아니 미국에서 엄청나게 비싼 돈을 투자해서 누구보다 먼저 앞서서 팜 기계를 쓰던 우리의 무대포 질러 얼리 어탭터 정신은 어디로 간 껍니까!!!!ㅋ)
... 윗 문장을 뻘글이구요...
직접 써보지는 못하고, 리뷰만 읽어보고 드는 생각들 이 있다면...대체로 좋은 평들 속에서도 각자 단점으로 직접되는 점들이 있네요. 가령 HTC One의 경우에는 이쁜 디스플레이가 장점이라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것이 배터리 광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엔가젯의 리뷰가 눈에 띄구요 (그와 대비해서 Android Central의 경우에는 저전압 코어가 들어 있는 테그라3로 인해서 대기 시간은 오히려 엄청나게 길다는 평도 있더군요)
엔가젯이 거꾸로 Lumina 900에 대해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지만 The Verge의 경우에는 Windows Phone의 써드파티 앱이나 OS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들이 출시가 2년이 되도록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1) HTC One X의 경우는...기존에 있었던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특히 한국에서. 첫째는, HTC가 미국에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비해서 한국에서의 이미지는 참...안 좋더군요. HTC = 마감 최악, AS 최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점이 계속 남아 있을 것 같고, 실제로, 기기의 마감 등에 민감한 한국 사용자들이 HTC One X에 어떠한 사소하지만, 또 거슬리는, 기기적인 문제점을 찾아낼지 궁금하네요.
둘째 더 중요하게는 사실은 칩셋 문제이겠죠. 3G용으로는 테그라가 쓰이고, LTE용으로는 스냅드래곤이 쓰이는데, 전자는 "테구라", 후자는 "스냅쓰레기"로 불릴만큼 한국에서의 이미지가 안 좋아서...(Q. 그러면 대안은 역시 익스노시스였단 말인가?) 특히, 외국에서는 별 문제제기가 안 되는 동영상 구동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계속 남아 있겠더군요.
** 여기서 참고로...저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잘 안 보기 때문에 동영상 재생 능력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안 해봤는데,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들 동영상을 재생 기기로 많이 보시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차이가, 미국 측에서는 주로 신경쓰는 것이 "어, 그래서 새로 나온 폰에 Netflix 이나 Hulu가 지원되니?"이렇게 접근을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무슨 무슨 코덱/파일을 읽니?"라고 하더군요. 컨텐츠 유료 시장이 활발하지 않는 미국/한국 시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 루미나 900의 경우에는 The Verge에서 제기하는 문제가 그대로 나올 것 같아요. 다른 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빠릿빠릿한 인터페이스에 감탄을 하다가, 막상 뭔가를 하려고 하면 앱의 부족에 좌절을 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지적하는 카톡도 그렇지만, 써드 파티 앱의 "양"에서 일단 좌절을 할테고 (iOS나 안드로이드는 왠만하면 "이런 게 있을까?" 하면 보통 앱이 있죠 이제는), 그 질에도 실망을 하게 된다고 하니 ;;;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아직까지 앱의 질에서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iOS 인터페이스를 어설프게 안드로이드로 포팅한 경우에는 거의 분노 수준으로...) 그게 걱정이네요.
조금 더 어렸을 때는, 남들이 안 쓰는 특이한 기계를 쓴다는 자부심 (솔직히 말하면 한편으로는 허영심 내지 잘난척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죠 ;;; ) 이제는 이것저것 불편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냥 대세를 따르는 것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래만에 구글+에도 같이 포스팅할께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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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4.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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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5 에다가 LTE넣으려고 엄청 낑낑대고 있다고는 합니다. 4412가 나온다면 그냥 3G로 나올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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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4.04 12:02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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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5는 갤스3에 탑제를 목표로 했을터인데 통합개발이 쉽지않나봅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한텀 쉬고 플래그쉽 s시리즈 후속작을 내놓을 심산 같네요... -
nomadism 님이 말씀하신건
lte원칩은 스냅드래곤 밖에 없으니, 현제 lte폰은 모두 스냅드래곤이라는 뜻에서,
lte가 들어가지않은 플래그쉽모델(갤스2, 해외판 갤노트)는 엑시노스를 쓴더라는 뜻에서 말씀하신것 같네요 -
nomadism
04.04 14:23
제가 봐도 헷갈리게 썼네요. 이쪽에 제가 전문가는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하고 싶었던 말의요지는
1) HTC One X에 쓰인 칩이 스냅 아니면 테그라인데, 둘다 (저를 포함해서) 한국 사람들이 동영상 재생 문제 등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었죠 (...맞죠? 아니면 제가 잘못 아는 것일 수도 있구요)
2) 그에 비해서 갤2에 들어간 익시노스의 경우는 동영상 구동 능력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불만이 적은데... 엑시노스를 쓰면 혹시 동영상 문제에 대한 것들이 더 적지 않을까? 물론, lte 가 되는 엑시노스는 현재까지는 발표된 것이 없다는, 그 문제점은 알고 있습니다 :-)
뭐, 별 내용도 아닌데,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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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4.04 15:52
테그라 코덱 문제는 테그라2 개량형인 AP25부터 거의 해결 되었습니다. 따라서 별 문제 없겠죠. 그리고 테그라3 정도면 멀티코어 프로세싱을 지원하는 플레이어가 나오면 소프트웨어 코덱으로 다 돌릴 수 있죠 -
3 OS의 플래그 쉽모델을 모두 질러 리뷰해주세요~ [응?ㅋㅋ]
M$가 하향세를 탄 노키아와 손잡고 반격을 제대로 하는것 같은데, 국내에는 저가모델하나만 딸랑 들어와서 실망...
카카오톡만 되어도 윈폰은 먹고들어갈것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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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짱
04.04 11:54
루미아 900은 디자인에서 이미 절반의 승리를 가져갔다고 생각해요. N9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루미아 900 손에 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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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4.04 12:22
전 루미아710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일단 스맛폰을 피처폰스럽게 쓸 수 있다고나 할까요? 이전의 윈모랑 완전 딴판이더군요.
그리고 엑시노스는 LTE 모듈을 빌트인으로 만드는데 고생 중이라고 합니다. 엑시노스5250 4412까진 힘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