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중에 한분이 이번 선거에 나서긴 하는데 씁쓸하네요.
2012.04.10 02:35
새누리당 후보로 충청도 지역의 후보로 나서는데
아버지도 그때문에 주말에 내려갔다 오셨다고 하네요.
들어보니 뭐랄까...
왜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듣자하니 MB의 측근이라 그냥 뽑혀서
떠밀려 후보가 된것도 크다고 하네요..
(물론 그래도 어느정도 생각이 있어서 하셨겠죠~)
더구나 새누리당이 이길만한 지역도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쓰고 일가친척들 다 모아서
동원하고 사람들 밥먹이고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면서
홈피까지 개설하면서 홍보하고...
도박장에 칩을 꼴라박는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된다해도 그만 안된다해도 그만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막상 친척중에서 누가 나선다고 하니까 개인이 지지하는 정당과는 상관없이
그냥 도와줘야 되는 상황이 되버리더군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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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경험을 이미 해봤는데요... 결과에 상관없이 가족들은 참 힘듭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안나오신다길래 온가족이 환영을... ㅋㅋㅋ -
왕초보
04.10 05:13
토닥토닥. "왕비"를 배출한 집안으로, 선거 얘기만 나오면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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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4.10 09:00
석사때 지도 교수님께서 구캐의원한번 하시겠다고 분당에 출마하셨드랬는데 저희야 상관없었지만 한동안 연구실에 신경도 않쓰시고... 졸업은 어떻게 했나 모르겠습니다. -
곰뚱
04.10 09:06
저도 비슷하네요. 서울에 출마하시는데 새누리당입니다 ㅡㅡ; 덕분에 그 지역구 지인들에게 이야기도 못꺼내고 있습니다. 전에 구청장도 한나라당으로 나와서 당선은 되었는데 구청장 후보때 고민하는 모습(민주냐 한나라냐)을 본지라... 집안 형님이지만 참 거시기 합니다.
아버지도 별말 없으시고.. 정말 선거는 할게 못되는것 같습니다. 친구 당숙이 지방 국회의원 나온다니 친구도 그 지역으로 주소 옮기고 하더군요. 도지사 선거 세번 나간 아버지를 둔 다른 친구는 위장전입으로 재판까지 받았습니다. 선고유예 받더군요. 저도 후보 경선때랑 몇번 가서 돕기도 했지만 주변에 선거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당락을 떠나 힘들어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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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얘기지만, 그리 멀지 않은 친척어른이 정치한다고 재산 다 까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국회의원 한번 했지만, 곧 국회해산.
그 많던 재산 다 까먹고 식구들 뿔뿔이 흩어지고 당고모는 (그분 부인) 말년이 불행하셨어요.
정치는 보통사람이 할 게 못 됩니다. 지인이 정치하더라도 안 도와주는 게 돕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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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10 09:59
저랑 동업하시는 분이.. 한나라당 최고의원분 동생이신데요...
다들 그렇게 해서 떨어지면 나중에 장차관 자리 하나 찰수 있다고 생각 하구요..
결국은 이것도 돈쓰고 영향력 테스트 하는 프렌차이즈랑 같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구 딴나라당은 지금 유행 지나가는 프렌차이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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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고민이시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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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1, 2대 구의회 지방선거 보니깐.. 한번 선거할 때 8억 정도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번 하고 나면 본전은 뽑고... 뇌물 같은 것으로 본적 안 뽑습니다.
그냥 구석탱이에 싼 땅 사놓고, 의회에서 도로 하나 뚫자 하면 됩니다.
어떤 지역구인지, 무소속 누구는 딸 셋이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서 종일 석고대죄하고 앉아서 [아빠를 용서해주세요]팻말을 들고 있다는 군요.
이유인 즉, 자신이 한나다랑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 낙선해서 지역이 낙후되었으니 죄인이라고, 그러니 자신을 용서해달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답니다.
결국 용서해주려면 자신을 국회의원 시켜달라는 희한한 논리로 선거운동을 한다는데...
멀쩡한 딸 셋을 졸지에 길거리에서 석고대죄하게 만든 아버지... 그렇게 해서 의원 뱃지 달면 그 딸들의 수모는 보상이 될까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