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침에 일어나니 쩝 그냥 오늘도 아침이군 하는 생각만 듭니다.

결과에 멍때리다가 빨리 현실로 깨어나야 할 거 같아서 신문지상에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다 무시하고 제 나름 사견으로 함 적어봅니다.

 

1. 경상도 전라도

이건 뭐 크게 분석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전통적 방식으로 전통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쪽다 예전보다 공격적으로 서로의 텃밭을 찔러보는 형식이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지역주의의 기조가 퇴색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쪽은 뭐 말해서 입아프고, 한명숙도 진주에 뺏긴 LH를 전주에 가져오겠다는 말을 하다니 기차더군요.

그 지역 후보가 말했음 몰라도 전국구를 가진 당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2. 강원도

민통당이 지역구 파악을 전혀 못했습니다.

넷상에도 보면 강원도 사람들 농사짓고 소키우고 하면서 사는 줄 아는 사람들 있던데, 강원도 많이 변했습니다.

심지어 와이파이가 안들어오는 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기차죠.

그 변함에 따라서 그 쪽도 인프라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향후 성장동력을 원합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성향이 강했던 곳에서 이기려면 이런 강원도를 파악해야 하는데 노력도 안했다고 봅니다.

강원도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스산업시설 유치, 도로, 철도부터 현 정부로부터 계속 뭔가 받아왔고 앞으로도 받아내려고

하는 사람을 뽑았을 겁니다.

어차피 사업성없는 건 다 알지만 원하는 일인데, 그게 사업성 있어? 하면서 초치는 사람을 좋아할리 없죠.

하다못해, 위험성이 논란이 되는 원자력발전소 유치같은 것도 논란은 있지만 향후 성장동력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강원도인데

FTA하면 니들 농사짓는 거 다 망해! 라고 해봤자 농사짓고 소키우는 시대 지나갔으니 먹힐리 없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평창 북한공동같은 재뿌리는 소리까지 나왔으니 뭐.

부디 다음에는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니즈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음 좋겠네요.

 

3. 충청도

뭐, 이회창 심대평간의 벌어진 뻘짓에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던층이 새누리당으로 합류한겁니다.

기존에 충청도 보면 자유선진당 새누리당 후보가 연합했다면 무조건 이기겠군. 하던 지역들 있었습니다.

그대로 된겁니다.

 

4. 수도권

예상대로 됐습니다.

압도적 일 것이라는 예상보다 조금 부족한 수인데 그래도 면은 세웠습니다.

 

총평.

선거 끝나고 나니 벌써부터 20대 투표 안했어. 이런 얘기 나옵니다.

20대는 원래 투표를 잘 안합니다. 그건 5공 이후 20대의 투표율은 깜짝 놀랄만큼의 증가가 없았으니 더 얘기할 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안다고, 투표라는게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참여도가 높아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심각할 정도로 20대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후보자 나이 분석화면 같은 것 가져다가

잘못 가져온지 잘 가져온지도 보지도 않고 봐라 20대 애들 1%대 투표율이야 하는 자기만족성 뻘짓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상도 봐라 저거, 전라도 봐라 저거 이런 지역주의를 다시 조장하는 얘기도 나오죠.

제일 경악한 것은, 몇몇 곳에서 새누리가 이겼는데 그건 다 진보신당에서 후보를 내서 그렇다라는 얘기들입니다.

진보신당이 이번 선거에서 제일 큰 피해자인데말이죠. 진짜 큰 피해자 인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이미 MB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박근혜로 갈아탄게 확실해 졌습니다. 그러니 MB OUT이라고 해봤자

같이 MB OUT! 하면서 찍는 건 새누리 찍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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