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이는 3~4살 정도 되었고 말티즈 입니다...

정말 작고 착하고 순한 강아지 입니다.

말도 잘듣고, 귀여워서 명절때마다 친척들에게 사랑도 독차지 합니다.

아버지가 친구분에게서 얻어와서 

2년 반동안 키운 강아지입니다. 

저에겐 첫 애완동물이기도 합니다.

표현을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 강아지에게는 제가 무관심해 보였을수도 있지만,

정말 사랑하고 좋아했던 개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며칠전부터 강아지가 설사를 하더군요.

저희집 강아지가 원래부터 장이 안좋아서 설사를 자주 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살짝 스트레스만 받아도 설사를 하는 체질이더라구요..

그리고 설사때문에 병원 한 번가면 5~10만원씩 깨져서 금전적인 측면도 무시 못했구요..

그런데 이게 큰 시발점이 된건지 다음날 되니 개가 영 힘이 없고 시름시름 앓더군요.

사료도 며칠동안 입도 안대고...

그래서 어제 병원에 데리고 약 한시간가량 링겔을 맞추고 왔습니다.

링겔 맞았으니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힘내며 평소처럼 있어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점심 쯤에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네요...

학교라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쯤 전 영문도모르고 애들과 깔깔 거리며 밥을 먹고 있었겠지요..

급하게 병원을 데려가봤다지만 살릴 수 없다고 했답니다.

사인은 장 때문이라던데....

마지막 모습을 못본게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급해서 강아지 얼굴 한 번 못본게 후회가 되구요...

2년 반동안 저에겐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존재였는데...

부모님은 일나가시고 집에 자주 혼자 있는 저에겐 

강아지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외로움이 반이 됬거든요...

오늘 집에 와서 그 소리를 덜컥 들으니 온몸에 힘이 다빠집니다.

영원한 이별을 처음 겪어 보는 저로선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네요..

부디 좋은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8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90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44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382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왕초보 08.15 36
29793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Electra 08.14 52
29792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72
2979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highart 08.09 140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58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55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28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86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186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52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04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18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15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92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26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21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94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72

오늘:
10,696
어제:
14,517
전체:
16,603,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