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 시스템 구축, 위키가 답이 아니었단 말인가?
2012.04.17 10:02
회사에서 지난 한주 뻘짓을 좀 했는데, 간이 KM시스템을 구축해 본다고
고물 PC 하나 가져다가 우분투를 깔고, 블로그와 위키를 설치하는 삽질을 해봤답니다.
기본 개념은 블로그는 공지사항이나 각 프로젝트별 진행사항 등을 간단히 적도록 하고,
위키를 통해 프로젝트 노하우나 표준 프로세스, 문서등을 공동작업하고, 자료를 올려놓고 맘껏 검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해서 얼추 틀거리를 갖췄는데, 문제는 위키를 설치하면서부터 생겼습니다.
위키는 미디어위키를 설치했는데, 위키문법을 잘 모르는 초보자를 위해 FCKeditor를 설치하고나니, 이놈이 파일첨부기능을 누르면 먹통이 되는 현상을 보여서 이리저리 찾아봐도 속시원한 해답이 없더군요.(실제 운영되고 있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문제는 위키라는 놈 자체가 파일을 첨부하거나 이미지 등 미디어를 올려놓는데 무척 불친절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더군요. 이럴바엔 그냥 XE 게시판을 쓰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쑥 나네요.
뭐 어찌됐건간에 이는 위키에 대한 속성을 잘 모른 상태로 덤벼든 제 잘못이었다고 봅니다.
위키가 아니더라도 KM에 적합한, 자료에 대한 검색(본문, 내용까지)과 업로드가 자유로운 공개 솔루션이 없을지 쩝쩝 입맛을 다셔봅니다. (개발자를 위한 것이 아니기에 TRAC+Subversion식의 형상관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요약하면, 블로그까지는 잘 설치했다, 위키를 지식관리솔루션으로 써보려 하다가 파일첨부기능 등이 잘 안붙어서 망했다.
끝입니다. ㅎㅎ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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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4.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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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위키는 규모로 승부하는 플랫폼이지 회사 같이 소수에 고효율을 필요로 하는 플랫폼으로는 부적합합니다.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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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위키는 아시다시피 링크에 장점이 있는 위키피디아 의 위키입니다.
몇 명이 쓰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소규모라면 confluence(상용)을 try 해 보시지요.
wyswyg 에디터도 있고.. 오피스류와의 호환성도 좋습니다. JIRA와의 연동으로 쓰기 좋은 점도 있지요.
단, 대규모는 라이센스 비가 매우 비쌉니다. 장비 비용도 엄청나게 들어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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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님// 네, 그렇죠. 위키란게 내용을 계층화한다는 점, 링크가 쉽다는 점, 내용을 바꾸기 쉽다는 점이 있지만, 태생이 텍스트 베이스다 보니 그냥 그대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죠. 그래서 Extension을 갖다 붙이는데, 거기에도 한계가 있구요.
matsal님//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번에 제가 간이 KM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이것을 대강 블루프린트 정도로 만든 다음, 의사결정권자에게 보여주고, 실제 개발은 시스템 개편시 따로 반영할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만들고 보는게 중요했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게 있어야 하니까요. 어쨌건 삽질이 되 버리고 말았습니다. :(
냠냠님// 말씀하신 JIRA나 Confluence는 알고 있었는데, 급하게 무료로 쓸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다보니 누더기가 되 버렸습니다. 역시 유료가 좋기는 좋죠. :)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WIKI라는 넘이 원래 '텍스트' 위주의 CMS이기에 첨부파일을 올리기가 매우 불편한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