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에 대해서 적습니다.(사실 지하철 소란 이야기)
2012.04.17 14:29
제가 자주 가는 이글루스 블로그를 보면, 한국의 경우 극단적인 경우로 시민의 비율이 민족 중심으로 되어 있고 그 경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행정체계가 안정된 조선시대 이후로 대규모 외부 인구 유입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의 항왜 및 명나라 유민등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안정된 체계를 거쳐왔고 일부 청 및 왜국과의 무역을 제외하고는 장기간 외국인들의 자취를 조선에서 보기 힘듭니다.
이후 일본인들이 강제 점령이 있었지만, 광복후에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떠나가고 미군이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의 경우 외국인들에 대해 상당히 낯설어 하며, 개념적인 상상이 아니라 같은 거주공간에서 함께 있는 것을 잘 생각하지 못합니다. 한국의 경우,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살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힘들며 그것은 심지어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이 영어 열풍에 별 난리를 치지만 외국인들과 제대로 대화를 하고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What's up man~' 이딴 영어 말고 말입니다.
제가 같이 일하는 외국인의 경우에서도 제가 직접 같이 가서 서류나 문서를 모두 작성해 주었고 설명도 다 통역을 해줘야 했습니다. 저는 외국인들도 돈만 내면 지역의료보험에 가입이 된다는 것을 얼마전에 겨우 알았네요.
아직 한국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기에는 이러한 시설적/행정적 문제가 존재하고, 한국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이유모를 적개심도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적개심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을 수록 더욱 심한 모습을 보여 주고는 합니다. 제 고향인 화성에서 이러한 경우를 많이 봐왔죠.
어제 저녁에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필리핀 여성과 한국인 남성간의 말싸움이 있었습니다. 여성분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었는데, 아주아주 건장한 남성분이 외국인에게 한국말로 소리를 지르면서 다른데 가라고 했습니다. 노약자석에 앉으면 안된다고(자기도 앉아 있으면서) 소리 질렀는데, 외국분이 자기도 알며 다른 사람이 오면 비켜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 남성분은 계속 소리를 질렀고 제가 나중에 그 여자분 모셔와서 앉혔습니다. 그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은 모두 자기들에게 소리를 지르커가 화를 내며, 자신들의 고국이 가난하기 때문에 저런다고 말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아무도 자기들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마음이 답답하더군요. 남성분 정신 상태가 좀 안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고 조금 있다가 다들 내리더군요. 아직 한국에서는 외국인들과 같이 살기에는 낯설고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수원 살인사건이 기름을 질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도 유럽의 경우처럼 극우정당들이 나대는 꼴을 볼려나 생각도 듭니다. 뭐, 북한의 경우를 보면 훨씬 더 심한 경우도 많고 외세에 대한 강력한 배격이 워낙에 심해놔서 외국인들과 결혼한 여자분들의 경우에는 몰매를 맞는 경우가 러시아인(구소련) 수기에 나오더군요.
좀더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이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막연히 외국인들에 대한 동경과 적대 그리고 노골적인 비하가 아닌 것을 말이에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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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17 15:08
네 ...그분... 쉽게 말하면 또라이 맞습니다.
1) 다만 같이 일하기에 어려운 점은 많습니다. 문서로 만들고 설명(바디 랭귀지)을 해줘도, 근본적인 마인드가 달라서 같이 일하기 매우 힘듭니다. 관리가 잘 안되니, 진짜 회사를 망하게 할 수 도 있습니다.
2) 국내에서 국내의 편의를 누리려면, 국내의 의무도 반드시 같이 해야 합니다. 국방, 세금, 직장, 특혜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의 의사를 무시하고 양자를 들여온 격인데...양자가 양자가 아니라 임금노릇...
특히나 특혜는 오히려 외국인과 내국인을 가르기만 할 뿐입니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3) 이것들이 지켜지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 들이 한국문화에 적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국문화의 폭이 넓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지금은 ...이건 ...뭐 ....문화충돌 일으킬 일 있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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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4.17 16:28
감히 노약자석에 앉으시다니... 노약자석은 대한민국 사람들도 함부로 앉았다가는 쌍욕을 듣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고 자국민 먼저, 그다음 외국인... 순서로 취업, 복지등의 기회를 줍니다. 독일, 미국도 일년에 몇번씩 외국인을 써야하는 이유를 고용주가 증명해줘야합니다.
한국은 아직 체계가 않잡혀서 뒤죽박죽이고 때로는 역차별을 받기도합니다. 그렇다고 외국인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우는건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
제 고향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를 가면 70프로 이상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입니다. 총학생수가 200~400명 수준입니다. 지역이 시골인지라 그곳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차별이라든지 문화적 차일 못 느끼고 학교를 다닙니다.
문제는 상위학교를 다니기위해 큰 도시로 나오면 그때부터 사정이 180도 바뀝니다. 일명 집단 괴롭힘과 약간 다르다는 것으로 인해 멸시와 조롱을 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 문제 곧 있으면 아주 큰 사회 문제 될겁니다.
현재 다문화가정 1세대들이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가장 많습니다. 학교에서 그런 차별을 경험하고 대학교를 가고 사회에 나와 직장에 들어가는 시기가 되면 10명 중 2~4명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일겁니다.
앞으로 노령화 사회로 가는데 그때 젊은 사람 2~4명은 엄청 큰 사회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한국을 혐오하고 오히려 반감만 가진 존재가 되어있을 지 모릅니다. 그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부터라도 보는 시선을 바꾸고 차별없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취업으로 몇 년 일해봤는데 정말 차별 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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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17 16:42
안산 원곡동의 모 초등학교는 35명 중 30명 이상이 다문화, 중국인 및 조선족 자녀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공동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야기 듣고 나서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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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역사상 최악의 살인범이 숭상하는 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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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4.17 16:59
냉정하게 말해,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피부색 흰 외국인"은 동경의 대상이지만 낯선 존재이고,
"유색 외국인"(특히 동남아 계)은 "못사는 천한 것들" 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이 아주아주 뿌리깊게 박혀있지요.
분명히 큰 사회 문제이긴 합니다만, 당최 어떻게 해소가 될 수 있을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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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초보
04.18 12:46
개인저으로 이번에 이자스민씨 인가요......
공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쓰레기 국회에서 얼마나 활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요....
사족) 글구, 김부겸씨나 이정현씨....... 두분 다 당선되기를 바랐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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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18 17:19
505초보님// 저도 그런분들이 들어오셔서 계속해서 주의를 환기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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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
04.23 19:40
읽으면서도 답답하군요
잘 봤습니다.... 그 한국 남자의 정신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 는 설명 제대로 하신 겁니다.. 휴.